(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나는 내 문제에 관한 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다. 그리고 내 마음은 나의 좋은 친구이다.”
검사 출신 최순용(62) 변호사는 최근 출간한 저서 ‘마흔이 되기 전에 명상을 만나라'(수오서재)에서 치열한 법조계 속에서 평온함과 친절함을 잃지 않은 비결이 명상이었다고 고백한다. 20대 초반에 명상을 시작한 그는 하루 10분 틈틈이 이어온 수행이 자신을 지탱한 힘이었다고 말한다.
36년 차 변호사인 저자는 30년 넘게 실천해온 생활 명상의 경험과 초심자를 위한 구체적인 수행법을 책에 담았다. 검사 시절 피의자 조사실과 같은 경직된 공간에서조차 ‘마음 챙김’을 실천했던 저자는 명상을 종교적 수행이 아닌 삶을 선명하게 살아가기 위한 ‘마음의 기술’이라고 정의한다.
그러면서 호흡명상, 걷기명상, 먹기명상, 알아차림명상 등 언제 어디서나 적용할 수 있는 34가지 명상법을 소개한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며, 점심 산책을 하며, 퇴근길 차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실천하는 생활 속 명상은 누구나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을 법하다.
저자는 또 명상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태도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업무에 집중하지 못할 때, 인간관계가 힘들 때, 무기력과 우울감에 빠질 때마다 명상을 통해 문제를 대하는 삶의 자세를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법조인 맞춤형 명상법도 소개한다. ‘고시원 반지하방’에서 시작된 청년 시절의 명상, 부장검사 시절의 일상 명상, 의뢰인을 기다리는 변호사 사무실에서의 명상 등 저자의 일상에 녹아든 명상법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냈다.
284쪽.
h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