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 전략은…통상본부장, APEC 싱크탱크서 연설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 전략은…통상본부장, APEC 싱크탱크서 연설

사진 = 뉴시스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환경 속에서 한국의 통상 전략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역할을 제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FKI 컨퍼런스센터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한국경제인협회(FKI)가 공동 주최한 ‘제32차 태평양경제협력위원회(PECC) 총회’에 참석했다. PECC는 1980년에 설립된 정부, 산업계, 학계를 아우르는 APEC 정책 싱크탱크다.

한국이 20년 만에 APEC 의장국을 맡았기에 올해 PECC 총회는 서울에서 열렸다. ‘변화하는 국제 질서 속 아시아·태평양 협력의 재구상’이라는 대주제 아래 글로벌 통상, 인공지능(AI), 인구구조 변화 등 3개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의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된다.

특별연설자로 초청받은 여 본부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의 근본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중장기 통상 전략과 함께 앞으로 APEC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경제이슈의 안보화 ▲상호의존성의 무기화 ▲AI·디지털 기술 혁신 가속화를 3대 변화 흐름으로 꼽았다.

여 본부장은 “무역, 기술, 공급망이 더 이상 경제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 됐다”며 “과거에는 상호의존성이 분쟁을 억제하고 협력을 촉진하는 기반이 됐지만 최근 보호무역 기조하에서는 오히려 상호의존성을 무기로 삼아 자국 이익을 위해 상대국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높은 무역의존도와 제조업 비중을 고려할 때 이런 통상 환경 변화는 우리 경제에 더욱 민감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응 전략으로 ▲아세안·인도 등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 확대를 통한 공급망 및 시장 다변화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통상·산업·안보를 결합한 융합정책 강화 ▲기후변화, 공급망, 인공지능 등 신통상 규범 형성 주도 등 세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전략산업과 통상협상, 해외투자, 기술협력을 묶는 패키지형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 본부장은 “그동안 글로벌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했던 통상질서의 판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변곡점에 서 있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APEC 차원에서의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협력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태지역 경제발전과 번영을 위해 정책 아이디어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온 APEC과 PECC이 다시 한번 아태지역 협력과 연대의 길을 함께 써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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