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이 알아봤다 …키, 솔로로도 핫한 ‘K팝 선구자’ “최선 다해 즐기려” (엑’s 현장)[종합]

‘케데헌’이 알아봤다 …키, 솔로로도 핫한 ‘K팝 선구자’ “최선 다해 즐기려” (엑’s 현장)[종합]

(엑스포츠뉴스 광진, 장인영 기자) ‘다 잘하는’ 샤이니 멤버 키가 컴백 깃발을 세웠다. 

11일 키는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 브로드웨이 그랜드 볼룸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헌터(HUNTER)’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키가 3년 만에 발표하는 새 정규 ‘헌터’는 ‘나’와 ‘자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녹여낸 앨범으로, 가장 큰 키워드는 ‘호러’다. 키는 “타이틀곡을 비교적 빨리 만났다. 수록곡도 공연을 상상하면서 골랐다. 순서대로 듣는 재미가 있는 앨범”이라고 자신했다. 

이번 ‘헌터’는 샤이니월드(팬덤명)를 위한, 샤이니월드에 의한 정규 앨범이다.

그는 “이 시대에 미니와 정규는 큰 의미가 없다”고 운을 떼며 “정규라서 6개월 활동하는 시기가 아니지 않나. 팬들이 가장 좋아하시는 지점은 새로 발매가 됐을 때 10곡이나 들을 게 생겼다는 것, 공연 때 새로운 무대가 10개가 생긴다는 것. 팬들 말고는 정규 낼 이유가 없다. 선물을 안겨주고 싶었다”고 팬사랑을 뽐냈다.  

동명의 타이틀곡 ‘헌터’는 웅장한 베이스와 묵직한 킥 사운드에 리드미컬한 기타 리프, 다양한 신스 패드가 조화를 이룬 댄스 곡으로, 상대에게 집착하는 ‘나’와 상대방의 복잡한 관계에서 느끼는 ‘고통 속 환희’를 풀어낸 가사에 키의 다이내믹한 보컬이 더해져 드라마틱한 매력을 높인다.

솔로로도 7년 차인 키가 타이틀곡을 고르는 기준은 ‘남의 노래였을 때 내가 들을 것인가’.

그는 “제가 듣고 싶고 들을 때 좋은 걸 하려고 한다. 장르도 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타이밍상 좋은 타이틀곡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여러가지 장르도 있지만 제가 늘 강조해 왔던 피지컬 앨범이나 뮤직비디오 등 보이는 것에 차별점을 두려고 했다”며 “앨범 자체가 누가 봐도 갖고 싶고 굿즈와의 경계에 있다. 팬분들이 아니더라도 커뮤니티에서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앞서 ‘배드 러브(BAD LOVE)’, ‘가솔린(Gasoline)’, ‘굿 앤 그레이트(Good & Great)’ 등을 작업한 켄지(KENZIE)가 작사, 작곡을 맡아 또 한 번의 히트곡 탄생을 알린다. 

그런가 하면 ‘헌터’라는 앨범명에 어딘가 기시감이 든다.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떠올리는 이들도 있을 터다. 이러한 반응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키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라는 게 나올 줄 몰랐다. 뮤직비디오 찍었는데 ‘케데헌’이 나온 거다. 같은 ‘헌터’라서 재밌다고 생각했다”고 해명에 나섰다.

또한 이번 앨범의 유일한 영어곡인 ‘스트레인저(Stranger)’에 그간 볼 수 없었던 키의 날카로운 고음이 포함된 것을 두고 키는 “‘케데헌’ OST 중 ‘골든(Golden)’의 고음 챌린지가 되게 핫하지 않나. 이 노래도 후렴 부분에 높게 지르는 게 있어서 마침 잘됐다고 생각했다”며 “‘케데헌’을 의식했냐는 반응도 있는데 타이밍이 전혀 그럴 수 없다. 감사하게도 대중들께 ‘헌터’라는 워딩이 익숙해질 때 앨범이 나와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샤이니를 참고했다. 극 중 헌트릭스에 대적하는 사자보이즈가 샤이니, BTS 등에서 영감을 받아 캐릭터를 구현한 것으로 알려진다. 

키는 “저희가 밝은 콘셉트로 활동했을 때, 그런 아이코닉한 모습들을 참고해 주신 것 같다. 다시 보니까 보이더라”라며 “형형색색 옷이나 머리색, 춤 그리고 홀수 인원이 주는 안정감을 참고하신 것 같다. 뿌듯했다. 5인조를 제일 K팝스럽게 봐주셨고, 그 팀이 저희라서 영광”이라면서 미소 지었다. 

덧붙여 그는 “저희는 전세기타고 이동하지 않는다”며 너스레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키, 그리고 샤이니는 ‘K팝의 선구자’라고 칭해도 어색함이 전혀 없다.

키는 “저희가 해외 많이 다니던 시절엔 K팝을 좋아하시는 분들 안에서만 소비가 됐다. K팝 팬들 한해서만 공연을 했는데 어느 순간 팝이라 경계가 없어질 정도로 미국, 유럽에서 들어주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자랑스럽더라”라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저희가 (K팝의) 발판이라고 얘기하긴 좀 그렇고 편견 없이 음악 대 음악으로 들어주는 시대가 온 것 같아 기쁘다. 늘 그렇게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활동을 해 와서 이 시대가 너무 반갑다”며 “예전에는 코리아에 대한 인식도 없었던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엔 미국 들어갈 때 케이팝 싱어라고 하면 어떤 멤버냐고 물어봐 주기도 한다”고 전했다. 

키는 뭐하나 허투루하는 법이 없다. 본업인 가수 활동도, 방송 활동도 서로 다른 분야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드는 중이다.

키는 “사실 제가 전역 후에 활발히 활동하게 됐다. 방송도 하고 앨범도 제대로 준비하고 감사하게 광고도 불러주시는데 쉬지 않고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이런 것들을 못 해왔던 시기가 있어서 할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서 즐기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러주시는 곳이 많아서 너무 재밌다. 데뷔 때부터 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 것 같다”고 웃었다.

특히 ‘예능인’ 키의 모습은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발굴됐다. 

키는 “내가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 아닌가. 처음엔 오늘 아무것도 안 했는데 사람들이 재미없다고 하면 어쩌지 이런 걱정을 했다. 청소한다던가 요리나 강아지를 돌보는 모습, 하나하나가 콘텐츠로 소모될 거라곤 생각을 못 했다. 평생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라며 “스튜디오에 있는 모습만 좋아해 주실 줄 알았는데 욕심 안 내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 키라는 브랜드가 하는 행동을 좋아 해주시는 분들이 생겨 든든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한편, 키의 정규 3집 ‘헌터’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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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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