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크리스탈팰리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챔피언 리버풀을 잡고 창단 120년 만에 첫 커뮤니티트 실드 우승을 차지했다.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커뮤니티 실드를 치른 팰리스가 리버풀과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커뮤니티 실드는 직전 시즌 PL 우승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챔피언이 대결하는 슈퍼컵 경기다. 이벤트 매치로도 여겨지지만 개막을 앞둔 팀들이 전력을 다해 맞붙기에 기대감도 상당하다. 팰리스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를 꺾고 1905년 이후 창단 첫 우승을 거뒀는데,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앞서간 건 리버풀이었다. 전반 3분 만에 리버풀 신입생 위고 에키티케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낮게 깔리는 슈팅을 골문 구석으로 보내 선제골을 터뜨렸다.
팰리스는 곧바로 추격했다. 전반 16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돌파를 시도하다가 버질 판다이크의 발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장 필리프 마테타가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리버풀이 다시 앞서나갔다. 신입생 제레미 프림퐁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이것이 골키퍼 키를 넘긴 뒤 반대편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팰리스는 후반 중반 열심히 리버풀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다가 후반 31분 경 애덤 위튼의 패스를 받은 사르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양 팀의 희비는 승붗차기에서 엇갈렸다. 리버풀은 1번 키커였던 모하메드 살라의 킥이 크로스바 위로 솟구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2번 키커였던 말렉시스 맥알리스터의 슈팅도 상대 골키퍼 딘 헨더슨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팰리스 2번 키커 에베레치 에제도 알리송 베커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면서 점수가 벌어지지 않았다.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두 팀의 4번 키커들이 모두 실축했지만 3번, 5번 모두 득점하면서 팰리스가 3-2 스코어를 유지해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 크리스탈팰리스 공식 X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