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빵 형이 톰 형을 이겼다.’
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가 2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롱런 흥행’ 끝에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치고 올해 관객 동원 1위에 올라섰다. 초반 주춤했던 기세를 딛고 ‘추월’에 성공하는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O‘미션 임파서블’ 제치고 올해 흥행 1위
10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6월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전날까지 누적관객 352만3248명을 모았다. 339만 관객동원 기록을 세운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을 제친 ‘연내 개봉작 최고 흥행 기록’이다.
‘F1 더 무비’의 인기는 상영 3주차부터 흥행세가 주춤해지는 일반적 모객 양상과 다른 궤적을 그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관람객의 입소문에 힘입어 갈수록 세를 더해 일각에선 ‘역대급 뒷심’이라 평하고도 있다.
이를 방증하듯 영화는 개봉 4주 차에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슈퍼맨’ 등을 제치고 1위를 재탈환하는 기염을 토했고, ‘전지적 독자 시점’ ‘발레리나’ 등 새 영화가 쏟아진 이달 극장에서도 2위를 지키며 ‘일일 박스오피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조정석 주연의 ‘좀비딸’을 바짝 뒤쫒고 있다.
O체험이 되는 관람…특별관 흥행 견인
아이맥스, 4DX, 스크린X, 돌비 시네마 등 ‘특수 상영 포맷’(특별관)을 통한 관람 체험이 ‘F1 더 무비’의 장기 흥행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움직이는 객석, 이른바 ‘모션 체어’ 등을 활용해 실제 레이싱을 체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는 4DX, 레이싱 특유의 굉음을 생생하게 전달해 주는 돌비 시네마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F1 더 무비’의 특별관 관람 비율은 22.8%로, 올해 개봉작가운데선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8.6%)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이에 맞물려 CJ CGV는 ‘F1 더 무비’의 아이맥스 상영을 6일 재개하기도 했다.
‘F1 더 무비’의 흥행세는 전 지구적으로도 ‘가속도’가 붙었다. 8일까지 영화는 5억 6133만 달러(7811억 원)를 전 세계 극장가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집계됐다. 브래드 피트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 흥행작 반열에 오르게 된 영화는 애플 스튜디오가 제작한 작품 가운데서도 ‘최초의 극장 흥행작’이라는 타이틀까지 품게 됐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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