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가 아직인데, 스포티파이에선 눈이 펑펑 내렸다. 그 중심엔 뷔와 박효신이 함께 부른 ‘윈터 어헤드’가 있다. 이 노래, 어느새 글로벌 4억 스트리밍을 찍으며 ‘겨울송 치트키’의 위엄을 증명했다.
2024년 11월 29일 발매된 ‘윈터 어헤드’는 나오자마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이름을 올렸다. 거기에 ‘홀리데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 ‘홀리데이 톱 100’ 62위까지. 계절 한정판인 줄 알았는데, 사계절 내내 듣기 좋은 만능템이었다는 걸 보여준 셈이다.
뷔는 ‘Christmas Tree’, ‘White Christmas’, ‘윈터 어헤드’까지 세 곡을 ‘홀리데이 톱 100’에 올린 유일한 K팝 아티스트다. 더 대단한 건 이 세 곡 모두 ‘홀리데이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를 찍었다는 사실. 겨울송 리그에서 거의 독주 체제다.
영국 오피셜 차트도 ‘윈터 어헤드’에 손을 들어줬다. 싱글 다운로드 차트 1위, 싱글 세일즈 차트 2위로 데뷔하며 양대 팝 시장을 동시에 흔들었다.
뮤직비디오도 글로벌 무대에서 강풍을 몰고 왔다. ‘뮤직비디오 트렌딩 월드와이드’ 1위, 타이달 ‘글로벌 톱 비디오’ 차트에서 K팝 아티스트 최장기간 1위 기록. 거기에 가장 많은 국가에서 타이달 톱 비디오 차트 1위에 오르며 ‘세계 각국에 눈 내리는’ 기적을 만들었다.
빌보드 역시 ‘윈터 어헤드’를 ‘이번 시즌 최고의 겨울 노래 27선’ 중 하나로 선정했다. “추운 계절의 첫날을 떠올리게 한다. 두 사람의 조화는 신선한 눈 결정체처럼 느껴진다”는 평과 함께 “이 곡의 유효 기간은 12월 25일을 넘길 것”이라는 예언까지 남겼다.
이로써 뷔의 스포티파이 4억 스트리밍 곡 목록에는 ‘러브 미 어게인’, ‘Christmas Tree’, ‘Sweet Night’, ‘FRI(END)S’, ‘슬로우 댄싱’, 그리고 이번 ‘윈터 어헤드’까지 총 6곡이 자리잡았다. 여름이든 겨울이든, 뷔의 목소리는 언제든 계절을 바꿔버릴 준비가 돼 있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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