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프로듀서 겸 DJ 알티(R.Tee)가 자신의 신곡 ‘담다디’에 보컬로 참여한 전소연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알티는 빅뱅, 블랙핑크, 위너, 아이콘, 전소미 등과 작업하며 ‘히트곡 메이커’로 이름을 알린 프로듀서이자,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MF)’, ‘월드디제이페스티벌’ 등 세계적인 무대에 오르는 EDM DJ로 활동 중이다. 프로듀서이자 DJ로서 바쁘게 활동 중인 그는 지난달 독자 레이블인 알티스트레이블(RTST LABEL)을 설립하고 대표로도 나섰다.
알티는 알티스트레이블 설립 후 첫 작업물인 새 싱글을 선보이기에 앞서,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위치한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자신만의 감각으로 채운 공간에서 타이틀곡 ‘담다디’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작업실에서는 비주얼 아트가 인상적인 수록곡 ‘Switch Out’을 들려주기도 했다.
10일 오후 6시 발매되는 알티의 새 싱글에는 총 2곡이 수록됐다. 팝 기반의 하우스 장르 타이틀곡 ‘담다디’는 아이들의 전소연이 보컬로 참여해 알티의 감각과 유니크한 음색이 조화를 이룬다. 수록곡 ‘Switch Out’은 강렬한 테크노 사운드 위 에스닉한 감성이 더해진 트랙이다.
알티는 이날 다른 느낌의 두 곡을 싱글에 수록하게 된 이유를 먼저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을 전자음악(EDM) 강국으로 만들고 싶은 게 꿈”이라며 아직은 대중이 전자음악에 익숙하지 않고 진입 장벽이 있는 만큼, “두 달 간격으로 두 곡 혹은 세 곡을 내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첫 곡은 대중적인 하우스 음악, 두 번째 음악은 전자음악인들도 좋아할 수 있는 콘셉트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목인 ‘담다디’는 초안에 가사가 없을 때 썼던 마디 하나에 담긴 단어였고, 이를 주문같이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알티는 “이 곡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누군가와 이루고 싶은 강한 소망이 담겨있는데, 가사로 표현하기보다는 주문처럼 쓰고자 했다”며 “또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를 수 없지 않나. 2025년식 또 다른 후렴구가 되길 염원해 본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의 말처럼 첫 곡은 대중적인 하우스 음악에 ‘담다디’라는 친숙한 제목, 여기에 전소연과의 협업까지 이뤘다. 협업 비하인드를 묻자 알티는 “전소연 씨는 은밀하게 팬이었다. 좋아하고 리스펙 하는 마음을 그분 귀에 닿게는 하지 않고, 혼자 음악 듣는 팬이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올 초에 우연한 계기로 먼저 ‘곡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연락이 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이런저런 노래를 많이 만들고 있었다. 앨범 준비하는 시기에 같이 노래도 너무 하고 싶었는데, 소연 씨가 정말 바쁘다. 톱 아이돌이자 프로듀서이지 않나”라며 선뜻 제안하지 못했던 때를 떠올렸다. 하지만 ‘담다디’를 들은 전소연도 “같이 하고 싶다”고 했고, 서로 의견이 맞아 협업이 성사됐다고.
그는 “(전소연과) 약간의 온도차는 다른 것 같은데, 그게 섞여 재미난 곡들이 많이 나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소연에 대해 “착하고 겸손하고 정말 일만 한다”며 “제가 일벌레라 일벌레를 좋아한다 그래서 더 친해진 것도 있다”고 덧붙였다.
전소연은 프로듀싱 실력으로도 잘 알려졌지만 이번 ‘담다디’에는 가창자로만 참여했다. 또한 감각적이고 파격적인 연출을 시도한 뮤직비디오에도 출연, ‘오피스 빌런’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에 대해 알티는 “(촬영하며) 12시간을 열연을 해줬다”며 “정말 너무 감사하다. 아이들 활동, 베이비돈크라이 프로듀싱 등 하고 있는 게 많아서 이번에도 시간 맞추는 게 너무 어려웠다”고 이야기, 바쁜 스케줄 속 가창과 뮤비 촬영까지 함께하며 도움을 준 것에 거듭 감사를 표했다.
또 알티는 전소연이 곡의 가사에 담긴 감정선을 잘 표현했다면서, “본업 모먼트에 놀랐고 ‘프로다’ 하며 배웠다. 힘들다는 이야기 한 번을 안 하고 계속 제안하고, 더 하려고 했다. 감사하다는 말로도 다 표현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또 협업하고 싶은 이들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여성 아티스트 노래를 많이 만든 것 같다. 제가 여성의 보컬을 염두에 두고 만들면 좀 더 재밌어지는 것 같다”며 “비비 씨나 아이유 씨 그런 분들과 작업해보고 싶다. 해외는 두아리파 분과도 작업하고 싶은데, 제 연락처에 두아리파가 없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알티스트레이블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