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전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 관련 피해가 집계되고 있다. 비는 이날 전남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120㎜ 더 내릴 전망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정체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광주·전남에 전날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남 일부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졌다. 강진과 완도, 흑산도·홍도에는 호우경보가, 전남 16개 시군(나주, 화순,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해남, 영암, 무안, 함평, 목포, 신안, 진도, 거문도·초도)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흑산도 226㎜, 홍도 206㎜, 영암 180㎜, 해남 172.5㎜, 강진 169.2㎜, 완도 159㎜, 해남 땅끝 149.5㎜, 장흥 145.3㎜, 여수 144㎜, 완도 142.5㎜, 광주 광산 53㎜, 광주 운암 48.6㎜ 등으로 나타났다.
시간당 강수량은 진도 48.6㎜, 흑산도 47.5㎜, 해남 땅끝 46.5㎜, 강진 성전 46㎜, 신안 가거도 44㎜, 완도 43.2㎜, 광주 광산 18.5㎜ 등으로 나타났다.
많은 비로 전남지역에는 밤사이 호우관련 신고 총 7건(주택 침수 1건·도로침수 1건·토사 유출 2건·나무 쓰러짐 2건·발전소 침수 1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49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한 주택이 폭우로 침수돼 소방 당국이 긴급 배수작업에 나섰다. 인명피해는 없다.
이보다 앞선 5시14분에는 주변 발전소가 비로 인해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발전소 내부 배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일대 정전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지역에는 비로 인한 이렇다할 신고 접수는 없다.
기상상황으로 인해 국립공원 출입도 통제되고 있다. 무등산과 지리산 일부 구간이 부분 통제, 무등산 동부구간과 다도해서부(흑산도), 월출산 출입은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이날 전남 남부지역에 30~1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해안에는 120㎜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이날 아침까지 전남남부를 중심으로 시간당 30~50㎜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강수가 내리면서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접근 및 야영 자제해야 한다”며 “천둥번개가 치고 돌풍이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