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7명 전부 출전→벨기에 주필러리그 1위 등극!…유럽이 발칵 뒤집혔다

日 7명 전부 출전→벨기에 주필러리그 1위 등극!…유럽이 발칵 뒤집혔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유럽파 100명 시대를 맞은 일본 축구가 신기원을 열고 있다.

일본 선수들이 한 경기에 무려 7명이나 출전해 승리를 이끈 경우가 나타났다. 심지어 해당 팀은 유럽 굴지의 리그 중 한 곳인 벨기에 1부에서 선두로 나섰다.

일본 자본이 오래 전 인수해 운영하고 있는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 신트 트라위던이 해당 팀이다.

신트 트라위던은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2025-2026 벨기에 주필러리그 3라운드 FCV 덴더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28분 공격수 안드레스 페라리의 페널티킥 선취골로 앞서나간 신트 트라위던은 후반 8분 공격형 미드필더 이토 료타로가 추가골을 넣어 완승을 거뒀다.

신트 트라위던은 지난 시즌 주필러리그에서 강등권 싸움을 하던 팀이다. 벨기에는 16개팀이 1부에서 경쟁하는데 리그 막판 16개팀을 3개 스플릿시스템 중 한 곳에 집어넣는다. 신트 트라위던은 강등 리그 4팀 중 하나였으나 지난 3월부터 펼쳐진 9경기 중 5경기를 이기는 상승세를 바탕 삼아 잔류에 성공했다.

이어 새 시즌엔 고공 비행을 하고 있다. 지난 9일까지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물론 아직 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팀이 있어 주말 일정이 모두 끝나면 1위를 다른 팀에 빼앗길 수 있지만 최상위권에 자리잡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신트 트라위던의 선두 등극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 팀에 일본인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서다.

신트 트라위던은 지난 2017년 일본 인터넷 기업 DMM이 인수하면서 일본 자본이 직접 경영하는 유럽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DMM 말고도 일본 3개 기업이 주요 주주로 관여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일본 선수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뛰는 엔도 와타루, 잉글랜드 루턴 타운 입단을 통해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던 하시오카 다이키, 지난 시즌까지 아스널에서 활약했던 도미야스 다케히로 등이 모두 신트 트라위던에서 빅리거 꿈을 키웠다.

지금도 신트 트라위던엔 일본인 선수들이 무려 7명이나 된다. 골키퍼 고쿠보 레오를 비롯해 수비수 다니구치 쇼고와 하타 다이가, 미드필더 이토, 마쓰자와 가이토, 야마모토 리히토, 공격수 고토 게이스케 등이 신트 트라위던에 소속돼 있다.

덴더와의 3라운드 홈 경기는 신트 트라위던의 일본 선수들 저력을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토와 야마모토, 하타, 고쿠보 등 일본 선수 4명이 포함됐다. 다니구치와 고토, 마쓰자와는 후반 중반 이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일본 선수들이 대거 7명이나 그라운드를 밟은 끝에 벨기에 리그 선두를 쟁취한 셈이다.

벨기에 언론은 일본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신트 트라위던의 선두 질주에 “사실상 일본 구단이 순위표 맨 위를 점령했다”며 놀라는 모양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오현규(헹크) 한 명이 고군분투하는 한국 축구 입장에선 일본 선수들의 분전을 주목할 수밖에 없다.

벨기에 1부리그엔 신트 트라위던 7명 외에도 OH 뤼벤에서 3명, 헹크와 베스털로, 앤트워프에서 나란히 2명, 헨트 1명 등 총 17명의 일본 선수들이 활약 중이다.  

사진=신트 트라위던 SN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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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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