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서 ‘내주초’ 가능성 보도하자 좀더 늦은 시기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우크라이나전쟁에 분수령이 될지 관심을 모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이 다음주 주 후반에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의 취재에 응한 소식통은 “미러정상회담은 내주 후반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미러 정상회담 조기 개최 가능성을 거론한 상황에서 미국의 ‘친트럼프 매체’인 폭스뉴스는 회담이 이르면 11일 열릴 것이며, 장소로는 로마가 거론되고 있다고 이날 전했는데 타스 통신의 보도는 그보다 좀 더 늦은 시기에 개최될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을 언제 만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회담이 매우 조기에(very soon) 있을 가능성이 상당(good chance)하다”고 답했다.
이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지난 7일 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측 제안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구체적 준비를 위한 논의가 양국 간에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백악관 복귀 이후 푸틴 대통령과 6차례 통화했지만 대면으론 만난 적이 없다.
이번에 미러 대면 정상회담이 개최되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 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 6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난 이후 양국 정상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탔다.
그 만남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위트코프 특사 간의 소통이 “고도로 생산적”이었다면서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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