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라이브] ‘1골 1도움’에도 웃지 않은 김진수 “결과가 아쉬워서 크게 와닿지 않아”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서울)] FC서울 수비수 김진수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에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승리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때문이었다.

서울은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대구FC를 만나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진수의 활약이 좋았다. 전반 13분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비롯해 전반 40분엔 루카스의 득점을 도왔다.

경기 후 김진수는 “마지막으로 한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 두 개 기록한 건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난 원래 골을 넣는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도움을 더 많이 하고 싶다. 공교롭게 오늘 득점했다. 아내와 아이들이 보고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김진수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무승부에 대한 아쉬움 때문이었다. 그는 “골 넣고 어시스트하고 다 좋았지만, 결과가 아쉬워서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시즌 서울은 경기력 대비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문제점으로 집중력이 꼽힌다. 김진수는 “집중했으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실점들이었다. 전체적으로 다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라며 “개인이 준비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순간순간 집중하는 부분이 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감독님께서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다들 잘해야 했다고 하셨다. 나도 감독님 말씀에 동의한다. 주장 린가드를 비롯해 모든 선수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더 푸시하고 더 해야 했다. 그렇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밝혔다.

김진수는 “수비 입장에선 실점을 두 번이나 해서 기분이 좋지 않지만, 내가 화를 낸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도 없다. 축구 실력이야 모든 프로 선수가 잘한다. 집중하고 안 하고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것만 이야기했다. 다음 경기 잘 준비하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진수는 이번 시즌 K리그1 24경기에 나서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비결에 대해 “아내가 맛있는 밥을 많이 해주고 있다. 틈날 때마다 자려고 노력한다. 나름대로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경기에 나가는 것에 있어서 가장 행복감을 느끼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