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다크호스로 떠오른 박예원이 결국 8강에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우리금융캐피탈)에게 잡혔다.
박예원은 8일 저녁 8시 30분에 열린 프로당구 3차 투어 ‘올바른 생활카드 NH농협카드 LPBA 채리티 챔피언십 25-26’ 8강전에서 주무기인 뱅크샷을 앞세워 두 세트나 큰 점수 차로 10점 고지에 먼저 오르며 스롱을 압도했지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를 뺏긴 박예원은 2세트에 10:3, 3세트에 8:2로 스롱을 압박했지만 결국 두 세트 모두 마무리에 실패하며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하고 말았다.
1세트를 11:7(13이닝)로 스롱이 차지하자 박예원은 2세트 초구에 뱅크샷으로 4득점을 올린 후 4이닝까지 연속 득점을 올리며 8:1로 경기를 리드했다. 박예원은 7이닝에 뱅크샷으로 2점을 추가하며 10:3까지 점수를 벌리고 세트포인트 고지에 먼저 올랐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박예원이 1점을 처리하지 못하고 고전하는 사이 4이닝부터 연속 득점을 올린 스롱은 7이닝과 8이닝에 2점씩을 보태 10:7로 간격을 줄였다.
결국 스롱은 10이닝째에 2득점을 올린 후 거의 붙은 수구와 목적구를 스리뱅크샷으로 해결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2세트를 차지했다.
마지막 3세트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주었다. 주무기인 뱅크샷을 앞세워 박예원이 5이닝까지 8:2로 경기의 흐름을 주도했다. 이번에도 부지런히 따라붙은 스롱은 9:7까지 점수 차를 줄였다.
12이닝째에 1점을 추가한 박예원은 10:7로 먼저 세트포인트에 도착했지만, 13이닝 선공 타석에서 2세트와 마찬가지로 뱅크샷으로 마무리하며 10:11로 극적인 역전승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프로당구 데뷔 후 이번 대회에서 첫 64강 벽을 넘은 박예원은 기세를 몰아 8강까지 오르며 LPBA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또한, 직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스롱은 이번 8강전 승리로 두 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편, 같은 시간 전지연은 이마리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LPBA 투어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22-23시즌 프로 무대로 옮겨 온 전지연은 지난 시즌 크라운해태 챔피언십에서 한 차례 8강에 올랐으나 ‘복병’ 김다희(하이원리조트)에게 0-3으로 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8강 벽을 깬 전지연은 9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 김민아(NH농협카드)와 대결하며, 스롱은 한지은(에스와이)과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대결을 벌인다.
앞서 열린 8강전 첫 경기에서 한지은은 박정현(하림)을, 김민아는 이지연1을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