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g & Olufsen 베오사운드 2 아틀리에 에디션 비치 글라스 5백90만원.
놓아만 두어도 오브제가 되는 뱅앤올룹슨의 스피커. 아이코닉한 원뿔 실루엣의 베오사운드 2가 에메랄드 빛 바다를 머금은 듯한 블루 컬러를 입었다. 무지향성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공간에 놓아도 완벽한 청음실이 된다는 것. 360도로 울려 퍼지는 압도적인 사운드는 저음역은 물론이고 피콜로나 플루트의 고음역대까지 정확하게 잡아낸다. 그렇기에 모차르트의 밝고 경쾌한 ‘G장조 협주곡’과 어둡고 웅장한 ‘D장조 협주곡’으로 상반되는 분위기를 절묘하게 포착한 손열음의 신보, 〈라벨 피아노 협주곡〉을 듣기에 더없이 좋다. 피아노 솔로부터 오케스트라 협주까지 다채로운 사운드를 듣는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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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OL EUM SON – Ravel : Piano Concerto in G Major
Ballon de Paris 오브젝트 6 2백90만원, 오브젝트 9 4백20만원.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발롱드파리 창립자 루이 가렐은 바이올린 제작 및 음향을 연구하기 위한 현악기 공방 발롱드파리를 설립했다. 현악기 제작에 한 획을 긋는 장인의 가문에서 탄생한 이 스피커는 원통형의 독립 사운드 튜브를 이어 붙인 듯한 둥근 디자인이 특징이다. 6개의 원통으로 이뤄진 오브젝트 6는 높고 뚜렷한 음색을 잘 구현하고, 9개의 원통을 3열로 쌓아 올린 오브젝트 9은 저음역대를 풍성하게 표현한다. 어떤 클래식을 들어도 최적의 사운드로 청음하겠지만, 가렐 가문의 시작점인 바이올린 선율을 느끼기 제격인 스피커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연주한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바이올린 협주곡을 감상해보길. 바이올린이 이렇게나 다채로운 음을 지녔다는 걸 느낄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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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MSORI KIM – Tchaikovsky: The Nutcracker
Progressive Audio 익스트림 1 USM 에디션 1천3백90만원.
독일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인 프로그레시브 오디오와 스위스 가구 브랜드 USM의 컬래버로 탄생한 에디션. 이 협업이 단순히 디자인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USM 할러의 금속 파이브는 높은 밀도를 통해 공진을 완벽히 제어하는데, 그런 USM 가구 내에 고도의 기술로 오디오를 장착함으로써 더욱 선명한 소리를 구현하게 된 것이다. 전면부의 메탈 패널은 파우더 코팅으로 마감했는데, 음파에 깊이를 더하기 위함이다. 프로그레시브는 중저음에 특화된 오디오답게 첼로 사운드를 잡아내는 데 탁월하다. 단연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최연소로 입학한 첼로 수재이자, 만 15세의 나이로 제오르제 에네스쿠 국제 콩쿠르 등 다수의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국내 차세대 첼리스트 한재민의 라흐마니노프를 들어야 할 때. 피아노 반주와 짙은 선율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아내는 첼로의 저음이 듣기 좋게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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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EMIN HAN – Rachmaninoff: Vocalise
Devialet 마니아 오페라 드 파리 1백59만원.
주위 환경을 분석해 가장 적합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출력하는, 작지만 강력한 포터블 스피커다. 드비알레의 독보적인 기술로 원음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고, 저음부터 중음, 고음까지 오디오 스펙트럼이 풍부해 선명하고 깨끗한 사운드가 특징이다. 오페라 에디션은 금속 부분을 24K 골드로 마감해 더욱 고급스럽다. 실내에서 듣는 것도 좋지만, 잔디밭 정원이나 뷰가 탁 트인 발코니에 이 드비알레의 스피커를 두고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신보 〈차이콥스키: 사계〉를 듣고 싶다. 임윤찬이 해석한 ‘사계’는 사색과 평화, 사랑, 즐거움이 공존한다. 각각의 곡마다 어떤 감정에 집중해 들어볼지 고민하는 것부터 감상의 일부가 되는 앨범이기도. 부드러우면서도 손끝의 힘이 느껴지는 임윤찬 특유의 연주에 깊이 빠져들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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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NCHAN LIM – Tchaikovsky: The Seaso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