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2 자동 전투 없다?…”아니, 모바일에서는…”

아이온2 자동 전투 없다?…”아니, 모바일에서는…”

8월 8일 저녁에 진행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투나잇’ 두 번째 라이브 방송은 기대만큼이나 우려도 컸다. 특히 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던 자동 전투 시스템에 대한 개발진의 설명은 명확한 답변보다는 더 많은 의문을 남겼다.

아이온은 2008년 출시 이후 131주 연속 PC방 1위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그 성공의 핵심에는 ‘무빙샷이나 연계기라든지 넉백 기절등 나름대로 컨트롤에 재미’가 있었다. 특히 판금, 가죽 계열은 손맛도 좋고, 컨트롤하는 재미가 있어 타 MMORPG를 하다 돌아오는 사람도 많았다.

아이온2의 커스트마이징에 대해 얘기하는 인플루언서도 존재했다. 아이온2 /엔씨소프트

 

아이온 클래식의 개발 방향성도 ‘아이온의 가치 보존’을 기조로 하며, PVP에서는 ‘컨트롤로 가려질 수 있도록 밸런스를 조정’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는 아이온이라는 IP의 핵심이 수동 조작을 통한 실력 경쟁에 있음을 보여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5월 첫 번째 라이브에서 ‘아이온2에서 수동 전투와 후판정 시스템을 전면에 내세우며 MMORPG 본연의 재미를 되살린다’고 발표했다. 개발진은 ‘자동 사냥을 배제한 수동 전투 시스템’을 채택하고, ‘컨트롤의 재미’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백승욱 개발 총괄은 “고민이 많았지만 더욱 게임을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아이온2에서는 자동 사냥을 제외하고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게임다운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에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8월 8일 라이브에서 개발진의 설명은 이전 발표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라이브 중 개발진은 PC에서는 자동 전투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지만, 모바일에서는 ‘세미 컨트롤 모드’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PC에서는 자동 전투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지만, 모바일에서는 ‘세미 컨트롤 모드’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 아이온2 /엔씨소프트

 

개발진은 “모바일에서 플레이하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편하게 할까 고민했다. 이동하면서 화면 회전하는 것이 어려웠다. 특히 보스 스킬을 피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래서 모바일에서는 일부 스킬을 자동으로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컨트롤 하는 것을 기본으로 밸런스를 잡았다. 모바일에서 자동만 돌리면 계속 죽을 것이다. 사냥을 하며 몬스터 스킬을 피하는 것이 기본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시에 “최종적으로 판단은 유보 중이다. 세미 컨트롤 모드를 지원하게 개발 중이다. 나중에 바뀔 수 있다”며 유동적인 입장을 보였다.

라이브 채팅창에서는 자동 전투에 대한 격렬한 반응이 쏟아졌다. “자동 전투 없다!”며 환영하는 시청자들이 있는 반면, “세미 컨트롤도 결국 자동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특히 눈에 띄는 반응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자동없으면 누가 하냐고”라며 자동 전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부터 “와우가 오토 만드는거 봤냐??? 오토생기면 겜 망한다”며 강력히 반대하는 의견까지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자동 200% 생긴다”라며 결국 자동 전투가 도입될 것이라고 확신하는 시청자도 있었고, “모바일은 어차피 파티안해줘”라며 모바일 유저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반응도 나왔다.

“상식적으로 자동없으면 누가 하냐고”라며 자동 전투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의견부터 “와우가 오토 만드는거 봤냐??? 오토생기면 겜 망한다”며 강력히 반대하는 의견까지 양극화된 모습을 보였다. 아이온2 /엔씨소프트
모바일에서도 기본 전투는 수동이지만 스킬은 자동 사용되는 세미 컨트롤. 아이온2 /엔씨소프트

 

개발진이 모바일에서의 세미 컨트롤 모드에 대해 설명할 때 한 시청자는 “자동사냥 없다. 다만 세미컨트롤 있다”라고 정리해주었지만,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은 “그게 결국 자동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시청자는 “모바일 불편하고 자동 없다면 안 해야겠다 자동 없는겜 해보니 진자 불편하더라”며 아예 게임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아이온2가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될 것이라는 우려는 채팅창 곳곳에서 드러났다. “리니지라이크인지 아닌지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라는 표현처럼, 시청자들은 과금 모델과 자동 전투가 결합될 것을 걱정했다. “과금으로 강해지는 PVP 관심없다”거나 “과금으로 강해지는 PVP겜 재미없다 이제”라는 반응이 대표적이다.

작업장을 방지하기 위해 필드 보다는 던전에서 더 좋은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아이온2 /엔씨소프트

 

더욱 구체적으로는 “던전초기화권 10회 10마넌”, “시공 입장권 1200 다이아”, “봉인던전 초기화권 1200 다이아” 등 과금 요소에 대한 우려와 함께 자동 전투 도입에 대한 불안감이 표출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다들 나이 먹어서 컨트롤도 안되는데 그냥 자동위주로 개발 부탁 드림”이라며 현실적인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개발진은 “전반적 기조를 게임성과 어울리는 것들로 통일하고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밸런스 조정 방안이나 PC와 모바일 간의 형평성 문제에 대한 명확한 답변은 제시하지 못했다.

아이온 IP의 핵심 가치인 수동 조작의 재미를 지키면서도 모바일 플랫폼의 접근성을 확보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 개발진이 어떤 최종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이온2 자동 전투? 세미 컨트롤 갑론을박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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