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첫 경기부터 손흥민의 빈자리가 느껴졌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4로 패배했다.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치른 첫 번째 경기였다. 뮌헨이 워낙 강력한 팀이기도 하고 뮌헨의 안방에서 열린 경기였기에 토트넘의 열세가 예상된 것은 맞다. 하지만 토트넘이 브레넌 존슨, 모하메드 쿠두스, 미키 판 더 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등 여러 주전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무기력한 무득점 패배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토트넘은 뮌헨에 말 그대로 계속 당했다. 뮌헨은 여러 번의 공격 찬스를 잡으면서 26번의 슈팅을 때려 8번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심지어 빅찬스는 6번 잡고 모두 놓쳤는데도 4골을 넣었다. 뮌헨은 또한 어린 유망주들을 후반전에 대거 투입할 정도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토트넘은 슈팅은 6번에 불과했고 유효 슈팅도 3회에 그쳤다. 후반전 들어간 윌슨 오도베르, 마티스 텔, 루카스 베리발이 변화를 만들 수는 없었다.
손흥민이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물론 비공식 친선경기이며 경기 결과가 크게 시사하는 것은 없으나 앞으로 다가올 시즌에 대한 걱정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공격진에서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가 없어졌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십자인대 부상을 입은 제임스 매디슨도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분명히 손흥민의 빈자리는 쉽게 메울 수 없다. 수치로도 확연히 드러난다. 2016-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매 시즌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던 손흥민이다. 또한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 도르트문트 등 빅클럽을 상대로도 손흥민은 강한 면모를 보였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가는 토트넘으로서는 손흥민의 클러치 능력이 그리울 것이다.
한편 손흥민은 7일 LA FC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다. “난 여기 놀러 오거나 쉬러 오지 않았다. 나는 이기기 위해 왔고, 경기장에서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다. 여러분께 재미있고 흥미로운 축구, 그리고 결과로 보답하겠다”라며 각오를 밝혔고 “이 유니폼 입고 뛰는 동안 모든 걸 쏟아붓고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겠다”라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