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2023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우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후라도는 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15차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키움 시절이었던 2023년(11승), 2024년(10승)에 이어 3년 연속 10승을 달성했다. 후라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2.73에서 2.64로 떨어졌다. 폰세(한화 이글스·1.69),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2.38), 드류 앤더슨(SSG·2.42)에 이어 리그 전체에서 네 번째로 낮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는 후라도다.
후라도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SSG 타선을 봉쇄했다. 5회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추가 실점 없이 8회말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후라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우진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장문의 메시지도 올렸다.
후라도는 “오늘(7일) 승리는 내 동생 (안)우진이를 위한 것”이라며 “안타까운 부상 소식을 접한 뒤 너무 마음이 아팠고, 연락이 닿지 않아서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 후라도는 “하지만 항상 그랬듯 네가 이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라고 믿어.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도와줄게”며 “네가 바라던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갈 수 있어. 그 꿈은 여전해. 강하게 버티며 회복하길 바랄게. 넌 한국의 최고의 투수야”라고 격려했다.
후라도는 KBO리그 첫 시즌이었던 2023년 30경기 183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2.65로 활약하면서 안우진과 함께 선발진을 이끌었다. 비록 팀은 2023시즌 58승83패3무(0.411)로 최하위에 그쳤지만, 후라도와 안우진의 활약은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됐다.
이후 안우진은 그해 12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고, 후라도는 2024년 키움 소속으로 30경기 190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36의 성적을 올렸다. 후라도는 지난 시즌을 마친 뒤 삼성으로 이적했으며, 22경기 143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 중이다.
한편 안우진은 지난 7일 서울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관절경을 통한 우측 어깨 오훼인대 재건술을 받았다. 오는 9일 퇴원 후 당분간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다음달 17일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이후 본격적인 재활 프로그램에 돌입할 계획이다.
안우진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 자체 청백전에 등판,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구속 157km/h를 나타내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그러나 청백전이 끝난 뒤 부상을 당했다. 청백전 패배 팀에 내려진 벌칙 펑고 훈련을 받다가 어깨를 다쳤다. 이후 세 차례에 걸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이 확인됐고,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우진은 구단을 통해 “팀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더욱 의욕적으로 복귀를 준비해왔고, 개인적으로 큰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몸 상태를 잘 끌어올려 팀에 합류해 선수단에 보탬이 되고, 팬 여러분께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다시 불의의 부상을 입게 돼 매우 아쉽다”며 “재활에 최선을 다해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후라도 인스타그램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