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듀오를 만들었던 세계적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옛 단짝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케인은 8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있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토트넘 홋스퍼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4-0으로 대승을 이끈 뒤 “손흥민에게, 그리고 토트넘에서 그의 커리어에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케인은 “선수로서 우리는 특히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파트너십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그와의 유대감이 좋았다. 경기장에서 함게 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라고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 돌아봤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 “무엇보다 그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친구로서 그를 잘 알게 됐고, 그는 정말 겸손하고 좋은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토트넘 유스 출신인 케인은 지난 2014년 여름 토트넘 1군 팀에 올라와 2022-2023시즌까지 토트넘에서 435경기를 소화하며 280골을 터뜨렸다.
개인적으로는 득점왕, 도움왕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케인은 토트넘에서 우승하지 못하자 결국 이적을 요청했다. 2023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했다. 그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통해 꿈에 그리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케인과 손흥민은 토트넘 시절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듀오로 활약했다. 두 선수는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시즌을 풀타임 준비한 2020-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골들을 합작했다.
해당 시즌에만 14골을 합작해 종전 1994-1995시즌 앨런 시어러와 크리스 서튼이 합작한 13골 기록을 넘어서 새 역사를 썼다. 둘은 2022-2023시즌 케인이 팀을 떠날 때까지 리그 통산 47골을 합작하며 디디에 드로그바-프랭크 램파드 듀오의 36골 기록을 11골이나 추월, 프리미어리그 통산 합작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았고 지난 2024-2025시즌 팀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기며 17년간 트로피가 없었던 토트넘에게 무관의 한을 풀게 해줬다.
손흥민 개인에게도 사상 첫 우승이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가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끝난 것은 멋진 일”이라면서 “지난 시즌이 그에게 매우 특별했고 소중히 간직될 것”이라며 축하해줬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7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에 입단하는 것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케인은 “이제 새로은 장이 열렸다”라며 “LAFC로 가게 된 그에게 행운을 빌며 곧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응원했다.
손흥민은 LAFC와 2027년까지 유효한 지정 선수(Designated Player) 계약을 맺었다.
그의 계약 연장 옵션이 포함돼 계약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옵션에는 2028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연장하는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
“한국인으로서,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 이렇게 많은 한국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기쁘다”라며 “클럽과 이 도시의 일원이라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 내 활약을 자랑스러워하게 만들고, 한국을 대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나는 위고 요리스, 가레스 베일 같은 전 팀 동료들과도 함께 뛰었고, 내가 아는 국가대표 선수인 김문환도 LAFC에서 뛰었다”라며 “올해 초 전화 통화에서 소링턴 회장의 통화가 내 생각과 마음을 바꿨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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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