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간판타자 김도영(21)이 올 시즌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조기 시즌 아웃됐다.
KIA는 8일 “김도영이 경남 창원의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현재 부종이 있어 2~3주 후 재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부상 정도와 재활 기간은 재검진 이후 결정된다. 하지만 KIA는 김도영의 복귀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KIA는 “근육 손상 소견이 확인된 이상 이른 복귀는 어렵다”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올 시즌 남은 일정에서 김도영을 전력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상 부위는 기존과는 다른 부위다. 관계자는 “이번에 다친 부위는 과거 부상 부위와는 다르다”며 “김도영은 향후 팀에 합류하지 않고 치료와 재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도영은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5회 수비 도중 부상을 입었다. 6-0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다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벤치에 교체를 요청했고, 곧바로 경기에서 빠졌다. 당시 구단은 단순 근육 뭉침으로 발표했으나 정밀 검사 결과 근육 손상이 확인됐다.
김도영은 올 시즌에만 햄스트링 부상을 3차례나 당했다. 개막전이던 3월 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주루 도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1단계 손상 진단을 받고 약 한 달간 재활했다. 4월 25일 복귀한 그는 한 달 만인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이번엔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2단계 손상 진단을 받았고, 두 달 넘게 이탈했다. 이후 지난 2일 1군에 복귀했지만 3경기 만에 다시 부상을 당했다.
2024 시즌 KBO 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였던 김도영은 2025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6, 7홈런, 27타점을 기록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