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베이비’ 김민솔, 드림투어 시즌 4승…내년 KLPGA 투어 돌풍 예고

‘보스 베이비’ 김민솔, 드림투어 시즌 4승…내년 KLPGA 투어 돌풍 예고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앳된 얼굴에 큰 키, 뛰어난 장타력을 갖춰 ‘보스 베이비’로 불리는 대형 유망주 김민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2부)에서 최다승 타이기록인 4승을 기록했다.

김민솔(사진=KLPGT 제공)

김민솔은 23일 강원도 평창군의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끝난 KLPGA 2025 휘닉스CC 드림투어 11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최종 2라운드 합계 12언더파 132타(66-66)로 우승했다.

2006년생인 김민솔은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하다가 지난해 프로로 전향했다.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예상 외로 부진해 올해 드림투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4월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2차전 연속 우승에 지난달 무안CC 올포유 드림투어 8차전에 이어 시즌 4번째 우승을 일구며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다. 이는 2015년 김아림과 박지연이 세운 역대 드림투어 한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김민솔은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던 날이었고, 우승을 거듭할수록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껴 더욱 의미가 크다”며 ”기존에는 기본적인 체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운동했는데, 최근에는 스윙 자세에 초점을 맞춰 연습했던 것이 주효했다. 아침마다 숙소에서 몸을 충분히 풀고 나오는 루틴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 시즌에 이렇게 많은 우승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더욱 감사한 마음“이라며 ”지금 컨디션이 좋은 만큼 기록 경신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우승으로 드림투어 상금순위에도 변화가 생겼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50만원을 추가한 김민솔이 시즌 상금 5204만 3167원을 기록하며 상금 순위 1위에 올랐고, 기존 1위였던 황유나는 시즌 상금 5189만 7542원으로 2위로 내려갔다. 시즌 내내 상금 순위 선두를 유지했던 황유나가 처음으로 2위로 밀려났지만, 두 선수 간 상금 격차는 약 14만 원에 불과해 드림투어 상금왕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민솔은 ”처음으로 상금 순위 선두에 오르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아 있으니,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드림투어가 8개 대회를 남긴 상황에서 상금 순위 1위에 오르면서 김민솔은 내년 KLPGA 투어 입성을 사실상 굳혔다. KLPGA 투어는 한 시즌 드림투어 상금 랭킹 20위 안의 선수들에게 다음 연도 정규투어 시드를 준다. 이로써 김민솔은 내년 KLPGA 투어 루키 돌풍을 예고했다.

또 김민솔은 남은 시즌 우승을 한 차례만 더 추가해도 KLPGA 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을 새로 쓴다.

김민솔은 ”결과보다 과정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 우승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가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나만의 골프 스타일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김민솔은 “훌륭한 대회를 마련해주신 주최사, 그리고 KLPGA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권경훈 두산건설 회장님과 이정환 대표님을 비롯한 임직원분들, 옷과 용품을 지원해주는 타이틀리스트, 많은 도움을 주시는 에디 코치님과 오세욱 상무님, 항상 응원해주는 사랑하는 가족들, 와우매니지먼트그룹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김민솔(사진=KLPGT 제공)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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