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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본인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치부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지치부는 도쿄 옆에 있는 사이타마현에 위치한 시골 마을입니다.
도쿄의 번화가인 이케부쿠로에서 특급 열차를 타면 약 90분 정도 걸립니다.
특급열차 ‘Laview’ 차창에서 바라본 풍경
도쿄에서 당일치기로 갈 수 있는 관광지로 인기가 있지만, 다른 유명한 지역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지치부는 도쿄 주변의 간토 평야를 벗어나 간토 산지에 접어드는 지역으로, 주변을 산들로 둘러싸인 분지입니다. 그런 이유로 지치부는 일교차와 계절별 기온 차가 큰 편이며, 도쿄 등 간토 남부 지역에 비해 겨울의 추위가 더 심합니다.
서울의 날씨와 조금 비슷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이부 지치부역
역 안에는 온천 시설도 함께 있습니다.
지치부에서 가장 높은 산, 무갑산(1300m)입니다.
등산가에게도 인기가 있습니다.
산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시가지
봄이 되면 언덕 전체를 뒤덮는 시바자쿠라(잔디 벚꽃)도 유명합니다.
시바자쿠라가 있는 히쓰지야마 공원에서 내려다본 풍경
나가토로의 ‘이와다타미(岩畳)’는 특히 유명한 관광 명소입니다.
강물이 흘러가며 암석을 침식시켜 생긴 독특한 지형인데요, 전통 배를 타고 유람하거나, 래프팅・캠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겨울에는 ‘지치부 야마쓰리(秩父夜祭)’라는 전통 축제가 열리는데, 일본 3대 히키야마 마쓰리 중 하나로 매우 유명하며 많은 사람이 찾습니다.
추운 겨울의 자연을 활용한 고드름 라이트업이 열려, 마치 동화 속 풍경처럼 신비로운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에 일본 여행 가실 때 지치부에도 한번 들러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