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김하성이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 원정경기 3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한 뒤 헬멧을 떨어뜨리고 있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30)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김하성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와 원정경기에 5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에 그쳤다.
4일 LA 다저스전부터 이어진 2연속경기 안타 흐름을 잇지 못한 그의 시즌 타율은 0.222에서 0.204로 떨어졌다.
탬파베이는 김하성의 부진에도 이날 홈런 두 방을 친 후니오르 카미네로(4타수 2안타 3타점)의 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를 5-4로 꺾었다.
전날 경기부터 2연승을 달린 탬파베이는 시즌 57승59패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AL) 와일드카드 사정권과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팀의 승리에도 김하성의 타격감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서 에인절스 선발 타일러 앤더슨의 유인구에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0으로 앞선 3회초 2사 후에는 앤더슨의 시속 91.2마일(약 146.8㎞)짜리 하이패스트볼을 노렸다 또 한 번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투수가 브록 버크로 바뀐 6회초 1사 후에도 99.1마일(약 159.4㎞)의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가 올 시즌 한 경기에 삼진을 세 차례 당한 건 지난달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4타수 1안타 3삼진) 이후 2번째다.
5-4로 앞선 8회초 1사 1루선 에인절스 불펜 리드 데트머스의 시속 97.2마일(약 156.4㎞)짜리 하이패스트볼을 어렵게 맞혔지만 내야 뜬공에 그쳤다.
이때 김하성에게는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린 점도 승부에 영향을 줬을 수 있다.
지난해 8월 어깨를 다친 김하성은 지난달 복귀한 뒤에도 종아리, 허리 통증을 비롯한 부상 악령에 시달렸다.
전날 경기 결장했던 그는 이날 다시 한번 실전 감각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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