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가 발효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상대국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반도체에 대해 최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 한국 경제에 추가적인 충격을 예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해 3,198.14에 마감했으나, 장중에는 3,170대까지 하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트럼프의 반도체 관세 발언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미국 증시는 애플의 대규모 미국 내 투자 계획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8% 상승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21% 올랐다. 애플은 미국 내 제품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천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을 발표해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발언은 한국의 대미 수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다. 한국의 반도체 수출은 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생산시설 건설 시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기업들에게 새로운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 증시는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다. 간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증시 상장지수펀드(ETF)는 0.40% 상승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0.21%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3자 회담을 추진할 계획을 발표하며, 외교적 불확실성을 더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한국 경제에도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