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성과가 이곳에서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팀을 떠날 때 ‘레전드’라 불리고 싶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을 입은 손흥민(33)이 공식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성과가 이곳에서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팀을 떠날 때 ‘레전드’라 불리고 싶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앞서 구단은 손흥민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현장에는 베넷 로젠탈 구단주, 존 소링턴 단장 등 구단 수뇌부가 모두 참석했다. 또한 캐런 베이스 LA 시장, 히더 허트 시의원 등 LA 정계 인사들도 참여하며 손흥민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럽에서 성과가 이곳에서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팀을 떠날 때 ‘레전드’라 불리고 싶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다. 사진출처|LAFC 페이스북
-LAFC 입단 소감은?
“꿈이 이뤄졌다. 이적에 힘써준 구단주님과 단장님께 정말 감사하다.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하루빨리 그라운드에 나가고 싶다. 이기기 위해 이곳에 왔다. 이곳은 축구를 풋볼이라 하나, 사커라고 부르나? (웃음) 일단 ‘풋볼’이라 하겠다. 이곳까지 올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23세에 토트넘 입단했고, 33세에 LAFC로 왔다. 감회가 다른지?
“토트넘은 축구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보낸 팀이다.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떠날 때 공허했다. 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챕터가 열렸고,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며 팀에 기여하고 싶다. 또 어린 선수들에게도 조언을 아끼지 않겠다. 하루빨리 동료들과 만나고 싶고, 무엇보다 우승하고 싶다.”
-위고 요리스의 존재가 이적에 영향을 미쳤는지?
“요리스와 토트넘에서 오랫동안 함께 했다. 주장으로서 그를 만났고, 7~8년 동안 같은 팀에서 뛰었다. 요리스는 정말 놀라운 선수이자 훌륭한 사람이다. LA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려줬고, 그것이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 빨리 함께 뛰고 싶다. 내게 그는 여전히 캡틴이다.”
-평소 LA와 LAFC에 대한 인상?
“LAFC는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된 팀이다. 요리스, 가레스 베일, 김문환까지, 많은 인연이 있었다. LA는 한인분들도 정말 많고 커뮤니티도 큰 도시다. 한국인으로서 해외에서 뛰는 건 큰 행운이고, 교민분께 자랑이 되는 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그 점이 마음을 굳힌 이유이기도 하다.”
-한인팬들의 의미는?
“2018년부터 구단과 쭉 인연을 이어왔다. 그리고 어제 경기장에서 엄청난 팬들의 응원이 나왔다. 팬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게끔 좋은 활약을 펼치겠다.”
-현재 몸 상태는 어떤지?
“프리시즌을 잘 치르고 와서 몸 상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다만 경기 출전은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가 판단할 문제고, 서류 등 행정 절차가 마무리돼야 한다. 무엇보다 나는 축구를 하러 이곳에 왔기 때문에, 팬 여러분 앞에서 뛰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LAFC에서 어떤 선수로 남고 싶은지?
“유럽에서 성과를 냈다고 해서 보장된 건 아무것도 없다. 여기서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하지만 저는 항상 마무리는 이 팀의 전설이 되어 떠나고 싶다. 많은 분들이 내가 이곳에 오기까지 노력을 해줬고, 그에 보답하고 싶다. 그것이 지금까지 내가 해온 방식이기도 하다. 마지막엔 ‘레전드’라는 말과 함께 떠나고 싶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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