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전날 첫 소환조사를 받은 가운데, 특검의 향후 스텝에 관심이 쏠린다. 김 여사 조사가 짧은 시간 제한 적으로 진행된 만큼 추가 소환 조사를 거칠 것이라는 관측과,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곧장 신병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당초 조사 시작은 오전 10시로 예정됐으나 김 여사가 10여분 늦게 출석하며 10시23분에 시작돼 오후 5시46분에 종료됐다. 심야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은 전날 예정된 신문사항에 대해 모두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조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부터 시작됐으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한 이권개입 로비 의혹 순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나토(NATO)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들이 재산 신고에서 누락됐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진술거부권을 사용하지는 않았으나 질문에 짧게 대답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윤 전 대통령의 허위사실공표 의혹, 집사 게이트, 우리기술 주가조작, 관저 이전 특혜 의혹 등 아직 수사를 본격적으로 개시하지 못한 의혹이 여럿 남아 있는 만큼 특검은 김 여사를 수차례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전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추가 조사 대상과 범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가 조사와 조사 사이 3~4일 휴식을 요구하고 있지만, 추가 소환 조사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일각에선 특검이 조만간 김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 여사 혐의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등을 고려할 때 신병 확보에 무게를 둘 수 있단 것이다.
특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하게 될 경우, 사실관계 확인 및 법리 검토가 진행된 의혹과 관련해 우선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뒤 나머지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