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전대 1차 컷오프 발표…與 ‘내란 공세’ 속 반탄파에 힘 실릴까

국힘 전대 1차 컷오프 발표…與 ‘내란 공세’ 속 반탄파에 힘 실릴까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7일 발표되는 가운데 5인의 당대표 후보자 중 2차 경선에 진출할 4인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1차 예비경선은 당심-여론이 각각 50%씩 반영되긴 하지만 국민여론조사에 역선택방지조항(응답자를 국민의힘 및 무당층으로 제한)이 적용되는 만큼 반탄파(탄핵반대파)가 유리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5~6일 1차 예비경선을 진행하고 7일 오전 10시께 당 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거쳐 2차 경선 진출자를 발표한다. 5명 당대표 후보(김문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안철수) 중 4명이 진출하고 1명만 탈락한다.

당대표 후보는 강력한 찬탄(찬성)-반탄(탄핵반대) 대결구도로 짜여져 있다.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찬탄파,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반탄파로 분류되며, 주진우 의원은 비교적 중립지대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찬탄파와 반탄파는 서로를 각각 인적청산 대상으로 지목하며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론조사업체인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27~28일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34.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장동혁(19.8%), 조경태(11.0%), 주진우(8.8%), 안철수(8.0%)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찬탄파(김문수·장동혁)의 지지세가 가파른 모양새다. (무선 RDD를 이용한 ARS 방식 조사, 응답률 2.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1차 예비경선은 당심(50%)-여론(50%)룰로 진행되나 국민여론조사는 역선택방지조항이 적용돼 민주당 지지자 등을 제외한 국민의힘 및 무당층으로만 구성된다. 표면적으로 국민여론조사지만 보수층 여론조사로 해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반탄파가 1차 여론조사에서도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채상병)의 전방위 압박과 정청래 신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초강경 모드로 인해 대여공격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도 반탄파 후보들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정청래 대표는 당대표 당선 후 “국민의힘 정당해산도 못할 게 없다”, “지금은 내란과 전쟁 중이며, 사과와 반성이 먼저 있지 않다면 (국민의힘과)악수하지 않겠다”고 공개발언한 바 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남도 거부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국민의힘이 위기에 몰린 상황이기에 당내 혁신보다는 대여투쟁에 무게가 실릴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여론조사도 역선택방지조항이 있기 때문에 1차 예비경선에서도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찬탄 후보나 주진우 후보보다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최고위원 선거도 1차 예비경선을 통해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장영하·최수진·함운경·홍석준·황시혁 등 12명 중 8명만 2차경선에 오른다. 최고위원 선거도 찬탄-반탄 구도로 짜인 만큼 반탄 성향의 현직 의원들이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손수조·우재준·최우성·박홍준 후보는 1차 컷오프 없이 모두 2차경선에 진출한다.

2차 경선은 당원 반영 비율이 대폭 상향돼 당원투표 80%-여론조사 20%룰로 진행된다. 오는 22일 충북 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포함 4명)이 발표된다.

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주진우(왼쪽부터)·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 당 대표 후보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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