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LG한테 너무 밀리면 안 되잖아.”
트레이드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게 된 손아섭의 한화에서의 첫 출전 시점 윤곽이 잡혔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손아섭의 1군 등록 날짜에 대해 “내일(7일)은 라이브 배팅으로 투수가 던지는 걸 치고 아무 이상이 없다면 그래도 LG전부터 해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화는 트레이드 마감일이던 지난달 31일 NC에 현금 3억원과 2026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손아섭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한화로서는 즉시전력의 출혈 없이 베테랑 타자를 수혈하며 시즌 막바지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던 손아섭은 지난 1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한화 선수단에 합류해 가벼운 티배팅과 주루 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매일 서서히 강도를 높였고, 6일 경기를 앞두고는 첫 라이브 배팅을 가졌다. 윤규진 불펜코치가 직접 공을 던지며 손아섭의 훈련을 도왔다.
손아섭은 7일 한 차례 더 라이브 배팅을 실시한 뒤 8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될 전망이다. 김경문 감독은 “LG한테 너무 밀리면 안 되잖아. 다른 팀에게도 마찬가지지만”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내 “다른 팀도, 우리 팀도 마찬가지로 경기가 얼마 안 남았다. 연패를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아섭의 특별한 조력자로 반가운 얼굴이 나선다. 김경문 감독은 “군대에서 아직 제대는 안 했는데, 강재민 선수가 휴가를 받아서 나와 있다. 미리 나와서 몸 좀 만들고 (부대에) 들어가서 며칠 더 있다가 제대를 한다. 재민이가 던지는 걸 치게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년 9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2024년 2월 현역으로 입대한 사이드암 투수 강재민은 오는 12일 전역한다. 전역에 앞서 말년 휴가를 나와 서산에서 몸을 만들고 있었고, 8일 부대로 복귀했다 전역 후 다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로서는 강재민과 손아섭의 컨디션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한편 한화는 7일 KT와의 주중 3연전을 마무리한 뒤 잠실로 이동해 1위 경쟁 중인 LG와 운명의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5일 2-5 역전패를 당하고 52일 만에 단독 1위 자리를 LG에게 내줬던 한화는 6일 5-4 진땀승을 거두고 하루 만에 1위로 복귀했다. 7일 경기 전까지 한화가 60승39패3무(승률 0.606), LG가 62승41패2무로 경기차 없이 각각 1위, 2위에 자리했다.
맞대결 승리는 1승 이상의 1승. 잠시 주춤했던 한화가 손아섭의 합류로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