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화자찬하고 싶다”…이상근 감독X임윤아X안보현 ‘악마가 이사왔다’ [종합]

“자화자찬하고 싶다”…이상근 감독X임윤아X안보현 ‘악마가 이사왔다’ [종합]

  • ▲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제작보고회 당시 모습 / 사진 : 디지틀조선일보DB


    “케미는 높은 점수를 주며 자화자찬하고 싶다.”

    배우 안보현이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진행된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의 언론시사회에서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안보현을 비롯해 임윤아, 주현영, 그리고 이상근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는 새벽마다 악마로 깨어나는 ‘선지’(임윤아)를 감시하는 기상천외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안보현)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지난 2019년 개봉해 942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한 영화 ‘엑시트’를 연출한 이상근 감독과 배우 임윤아가 재회한 작품이다. 임윤아는 “감독님의 매력은 사람 이야기를 잘 캐치해 표현해 나가시는 것”이라고 자신이 느낀 이상근 감독의 장점을 설명하며 “‘악마가 이사왔다’에서도 감독님의 사랑 이야기, 감성, 코미디 등 이런 부분이 더 짙게 녹아들어 있다. 감독님께 ‘감사하다’라는 말씀을 계속했다. 참 신기하고, 대단한 것 같다. ‘감독님 상상력의 끝은 어디인가 싶을 정도로 매력이 더 담겨있는 영화인 것 같다”라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 임윤아는 장수(성동일)의 딸 선지 역을 맡았다. 선지는 대를 이어 집안에 내려온 저주로 낮에는 선지로, 밤에는 악마로 살게 된 인물. 임윤아 한 사람이 완전히 다른 ‘낮 선지’와 ‘밤 선지’를 담아내야 했던 것. 이에 그는 악마 웃음소리부터 한강에 뛰어드는 과감한 도전을 이어갔다. 그는 “외적으로도 차이점이 확실하게 보이도록 낮에는 밝고 청순한 스타일, 밤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컬러렌즈와 네일아트 등 화려하게 스타일링했다”라고 고민한 지점을 전했다.

    임윤아는 남다른 에너지의 선지를 보여주기 위해 “해보고 싶은 것을 다 해본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지라는 친구의 매력을 보시는 분들도 확 느낄 수 있도록 쌓아가는 과정이 많았다”라며 “제가 보여드렸던 캐릭터 중 가장 큰 에너지를 가진 친구였기에 신나게 몰입해서 거침없이 표현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 안보현은 악마 선지(임윤아)를 케어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청년 백수 길구 역을 맡았다. 그는 “저는 에너지 넘치는 캐릭터들을 많이 보여드려 왔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보호해 주고 싶고, ‘I(내향형)’에 가까운 캐릭터라 감독님께 많이 의지했다. 작품을 보며, 감독님이 ‘잠재적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안보현의 ‘오’하는 길구의 시그니처 표정은 작품이 막을 내린 후에도 뇌리에 각인된다. 안보현은 “콘티북에 저와 비슷한 길구의 그림이 있는데 그 친구가 오를 하고 있는 게 있다. ‘이걸 정말 이렇게 하라고 그려놓으신 건가?’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안경을 벗고 이 표정이라고 직접 묘사해 주셔서 이해하기 쉬웠다”라며 “연습을 많이 했는데, 거울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감독님을 거울삼아 ‘이게 맞나?’라고 재차 확인하며 여러 번 하다 보니 나오더라. 그 모습을 보며 저만 아는 거지만 엄청나게 박장대소 했다”라고 밝혔다.



  • 선지와 길구의 로맨스 케미는 간질간질한 설렘을 보여준다. 임윤아는 “이렇게까지 악마와 선지와 다 어우러지는 케미를 보일 수 있었다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만족스럽다”라고 만족감을 보였고, 안보현은 “길구는 한 명이지 않나. 임윤아가 낮선지와 밤선지를 명확하게 연기해주신 덕분에, 쑥스러움도 많고 자신감도 없는 느낌의 캐릭터가 변화하는 포인트나 장면이 재미있어서 그런 케미가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길구의 성향을 바꿔주는 느낌이 잘 살아서 케미는 높은 점수를 자화자찬하고 싶다”라고 만족감을 더했다.

    ‘악마가 이사왔다’는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텐트폴 작품 중 유일하게 원작이 없는 오리지널 각본으로 창작된 작품이다. 이상근 감독은 “지난 2014년 데뷔의 꿈을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고민하며 독한 마음으로 한 달 만에 미친 듯이 쓴 시나리오다. 당시 제목은 ‘2시의 데이트’였다. 그런데 많이 모자랐는지 관심을 가진 제작사도 없었다. 2015년 ‘엑시트’라는 시나리오로 외유내강과 만나, 다음 작품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며 다시 꺼내 보게 됐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대사 등을 재검토하며 거의 새롭게 다시 썼다. 그런 준비 과정을 거쳐 다시 빛을 보게 된 영화”라고 ‘엑시트’보다 먼저 ‘악마가 이사왔다’가 있었음을 전했다.



  • 어찌 보면 그런 시간이 있었기에 청년백수 ‘길구’의 모습이 진솔하게 담겼는지도 모르겠다. 영화 초반 인형뽑기에 몰입한 길구와 후반에 그가 특정 직업을 갖게 된 것과 관련 이상근 감독은 “하찮은 일이라도 꾸준히 하면, 나중에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참고로 해당 직업을 가진 분께서 연봉이 굉장히 높다고, 억대 연봉인데 몰라주신다고 토로하시더라”라고 소소한 설명을 덧붙여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악마가 이사왔다’에는 인형 뽑기처럼 삶 속에 작은 것을 바라보며 그것을 스크린에 옮겨내는 이상근 감독의 미덕이 담겨있다. 이는 오는 8월 13일 개봉해 관객에게 가닿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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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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