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김건희 특검(민중기 특별검사)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날 김 여사가 착용한 구두는 그의 ‘애착템’으로 알려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로저비비에 제품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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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김 여사는 흰색 셔츠에 검은 정장을 입고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했다. 김 여사가 착용한 정장은 무릎 아래를 덮는 단정한 검은 치마 정장으로, 손에는 검은색의 핸드백을 들었다.
눈길을 끈 것은 김 여사가 착용한 검은색 구두다. 박호성 명품감정원 라올스 대표는 이데일리에 “김 여사가 특검 출석 시 착용한 신발은 로저비비에의 래커드 버클(RACQUERED BUCKLE) 로퍼로 추정된다”며 “백화점에 약 60만원대에 판매 되는 제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김 여사가 착용한 구두에서 로저비비에의 시그니처 버클 장식이 달린 것과, 로고 각인이 되어있는 점, 스티츠 형태, 가죽 패턴 등을 근거로 해당 구두가 로저비비에 제품인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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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제품은 2022년도에 출시된 것으로 현재는 판매하지 않는다. 출시 당시에는 정가 약 875달러(한화 약 121만원)에 나온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는 리테일 등에서 6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김 여사는 과거에도 로저비비에 제품을 자주 착용한 바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한국 분식점을 운영하는 청년을 만난 자리에서 로저비비에의 ‘커버드 버클 펌프스’ 오프 화이트 컬러 구두를 신었다. 마찬가지로 로저비비에의 시그니처 버클을 톤온톤으로 처리해 모던 스타일로 재해석해 인기를 끈 제품으로 페이턴트 레더 소재에 슬림한 힐이 발목을 가늘게 보이도록 한다. 이 제품은 당시 공식 홈페이지에선 123만 원에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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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순방 기간 중 선택한 로저비비에는 서양복식 역사상 처음으로 ‘스틸레토 힐’을 선보인 구두 명장 ‘무슈로저 비비에’에 의해 1939년 탄생한 명품 브랜드다. 로저 비비에는 1953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대관식 구두를 만든 브랜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김 여사는 2022년 인도네시아 발리 가루다 위스누 끈짜나 문화공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도 로저비비에의 핸드백 제품을 들고 나왔다. 김 여사가 선택한 섹시 쇼크 버클 클러치는 크리스털로 장식된 화려한 버클이 검은색 가죽과 조화를 이루는 제품으로 이브닝 행사에 어울리는 아이템이었다. 당시 공식 홈페이지 온라인 판매가는 177만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