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빈·김다은·이주아, 포스트 김연경 시대 희망으로 떠오른다

김세빈·김다은·이주아, 포스트 김연경 시대 희망으로 떠오른다

김다은(왼쪽)과 김세빈. /KOVO 제공

|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포스트 김연경 시대에 돌입한 한국 여자배구가 김세빈(20), 김다은(19), 이주아(19)가 속한 21세 이하(U-21) 팀의 잠재력에 기대를 건다.

정진 목포여상 감독이 이끄는 U-21 대표팀은 7일부터 17일까지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열리는 U-21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2011년 이후 무려 14년 만에 출전권을 확보한 대표팀은 16강 진출을 1차 목표로 잡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일 일찌감치 출국해 현지에서 적응 훈련에 한창이다.

한국 여자배구는 간판 김연경이 2021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고 있다. 지난달 막을 내린 2025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는 1승 11패, 18팀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치며 강등이 확정됐다. 당분간 세계 최정상급 팀들과 만날 기회가 사라져 국제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하다.

성인 대표팀의 추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한국 여자배구는 유망주들을 발굴해 희망을 찾고자 한다. 그중에서도 U-21 대표팀 핵심인 미들블로커 김세빈, 세터 김다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주아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지난 시즌 V리그에서 주전 혹은 주전급으로 도약해 VNL 무대까지 경험한 기대주들이다.

이주아. /KOVO 제공

셋은 서로 접점이 많다. 김세빈과 김다은은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꼽히는 한국도로공사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한솥밥을 먹고 있다. 김다은과 이주아는 목포하당초-목포영화중-목포여상을 졸업한 초중고 동기다. 이들은 연령별 대표팀에서 오랜 기간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성장을 거듭했다.

세 유망주는 대선배 김연경의 발자취를 따라가려고 한다. 김연경과 포지션이 같은 이주아는 약점인 리시브를 보완해 공수 겸장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김다은은 지난 4월 영플레이어상 직후 “김연경처럼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U-21 대표팀은 B조 6팀 중 4위 안에 들어야 16강에 진출한다. FIVB 랭킹 22위인 한국은 조별리그 상대인 중국(1위), 미국(6위), 멕시코(9위), 도미니카공화국(13위)보다 낮고 유일하게 크로아티아(31위)보다 높다.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김세빈, 김다은, 이주아를 중심으로 세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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