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거래 의혹’ 방시혁, 하이브 구성원에 사과···“당당함이 오만으로 비쳤을 수도”

‘부정거래 의혹’ 방시혁, 하이브 구성원에 사과···“당당함이 오만으로 비쳤을 수도”

▲ 하이브 사옥.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불거진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방시혁 의장은 6일 하이브 사내 전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상황과 더불어 최근 저의 개인적인 일까지 더해지며 회사와 제 이름이 연일 좋지 않은 뉴스로 언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이브의 일원이라는 자부심이 누구보다 크셨을 구성원분들께서 느끼실 혼란과 상실감, 우려가 얼마나 클지 감히 가늠하기조차 힘들다”며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이러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음악 산업의 선진화라는 큰 꿈과 소명 의식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그 과정 또한 스스로에게 떳떳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해 왔다”면서도 “때로는 그 당당함이 오만함으로 비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겸허히 돌아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방 의장은 현재 진행 중인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미 금융 당국의 조사 시에도 상장 당시 상황에 대해 상세히 소명했듯이 앞으로의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여 다시 한번 소상히 설명해 드리겠다”며 “이 과정을 거쳐 사실관계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며 겸허히 당국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분의 재능과 역량, 나아가 도전 정신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저는 이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오직 창작과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굳건히 지켜내는 것이 곧 저의 역할임을 잊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에서 오직 창작과 사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굳건히 지켜내는 것이 곧 저의 역할임을 잊지 않겠다”며 “구성원이 그러하듯, 저 역시 음악과 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성찰하겠다”고 약속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과정에서 주주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이면서 회사 상장을 추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직전인 2020년 방 의장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와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을 맺고, 상장 이후 4000억원 이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계약은 증권신고서에 기재되지 않았으며, 사모펀드는 지난 2018~2019년 기관투자자, 벤처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로부터 하이브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방 의장 측이 지난 2019년 말 기존 투자자들에게 상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면서도, 이 시기 하이브는 IPO를 위한 지정감사인을 신청하며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달 24일 용산구 소재 하이브 본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금융감독원도 같은 사안을 수사 중이며 국세청도 하이브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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