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인천 송도 사제 총기 사건’ 당시 경찰의 현장 대응이 미흡했다는 논란과 관련 경찰 책임자들이 인사조치됐다. 이들에 대한 감찰은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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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인천에서 발생한 총기사건과 관련해 지휘책임이 있는 인천연수서장과 당일 경찰서 상황관리관을 인사조치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청은 박상진 인천연수서장을 인천청 경무기획과로 대기발령하고, 신임 서장에는 인천청 112치안종합상황실장으로 근무하던 배석환 총경을 발령했다.
당일 경찰서 상황관리관도 인천청 경무기획과로 대기발령했다.
지난달 20일 오후 9시 30분께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신도시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60대 남성 A씨가 사제 총기로 아들인 피해자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사건 당일인 20일 오후 9시 33분께 피해자의 아내로부터 신고를 접수했지만 초동 대처가 부족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은 신고가 접수된지 70분이 지나 피의자의 위치를 확인했다. 경찰 특공대는 오후 10시 16분께 현장에 도착해 10시 43분께 내부에 진입했으며 피의자는 도주한 후였다.
또 피해자가 총에 맞은 위중한 상태였고 며느리와 손주 등이 아파트 내부에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경찰이 신속하게 내부에 진입하지 못한 것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또 코드제로 상황에서 상황관리관이 현장에 바로 출동해야 했지만, 현장에 상황관리관이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관리관은 상황보고서에서 신고 접수 3분만에 현장 지휘에 착수했다고 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사건 발생 70분이 지난 오후 10시 43분께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경찰청 감찰담당관실은 지난달 26일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감찰이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징계 조치가 내려진 것은 아니고 인사조치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