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KB손해보험(대표이사 사장 구본욱)은 출산과 육아에 대한 내부 제도를 전면 개편하고, 저출생 극복을 위한 실질적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제도 개편은 통계청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집계돼 세계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인구감소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에 구조적 위협이 된다는 문제의식에 기반했다. KB손해보험은 임신부터 출산, 육아까지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제도를 마련해 실질적 부담을 덜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출산축하금 제도다. KB손해보험은 첫째 자녀 출산 시 1000만원, 둘째는 1500만원, 셋째 이상은 2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난임으로 고민하는 직원을 위한 지원도 신설해, 연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난임 치료비를 실비 보전한다. 실제로 난임 시술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비용이 들고, 반복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육아기 직원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휴가 제도도 대폭 개선했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났으며, 출산휴가 역시 90일에서 120일로 연장됐다.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시기에는 매일 1시간씩 사용할 수 있는 ‘초등자녀 돌봄 휴가’를 신설해, 아이의 첫 학교 적응을 돕는다.
이울러, KB손해보험은 2018년부터 임직원이 퇴근 시간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직장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며, 희귀질환이나 발달장애를 겪는 가정에는 최대 1억원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자녀 의료비 기금도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제도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출산과 경력 단절 사이의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장치로 기능하고 있다. 사내에서는 “아이를 낳는 결정에 있어, 회사의 지원이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는 직원 반응도 나오고 있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역시, 지난 6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이 공동 주관한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캠페인’에 참여해,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 있는 대한민국’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적 인식 전환에 힘을 보탰다.
또 KB손해보험은 지난해 여성의 건강권 보호를 위한 ‘난소 건강 바로 알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난소 건강상태를 조기에 파악함으로써 출산과 가족계획을 주도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돕는 KB손해보험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고객뿐 아니라 구본욱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도 함께 참여해 여성의 건강 주권과 생애 설계에 대한 인식을 높였다.
이처럼 KB손해보험은 일하면서도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임직원이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출산과 육아는 더 이상 개인의 선택에만 맡길 수 없는 사회 전체의 문제”라며, “앞으로도 직원과 함께 아이를 키우는 회사, 출산을 응원하는 사회 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