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틈만나면’에서 현봉식이 반전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서는 ‘틈 친구’로 배우 김성균과 현봉식이 출연해 대구를 찾아 ‘틈 주인’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유연석은 자신과 84년생 동갑내기 친구 현봉식의 등장에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성균도 현봉식을 바라보며 “제 동생입니다”라면서 웃었다. 유연석은 “봉식이를 보고 말을 놓기가 쉽지 않다”고 했고, 김성균 역시 “봉식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면서 맞장구를 쳤다.
유연석은 현봉식과 ‘수리남’을 통해 처음 만나 친분을 쌓게 됐다고. 유연석은 “저랑 동갑이라는 것을 알았지만, 멀리서 봉식이가 걸어오는데 자동으로 일어나서 인사를 하게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유연석은 “봉식이의 본명이 현보람”이라고 했고, 현봉식은 “‘현보람’이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순한글 이름이다. 6살 때까지 보람이로 살았는데 친구들이 ‘여자이름 같다’고 놀려서, 7살 때 ‘현재영’으로 개명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배우를 시작하면서 ‘현봉식’이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현봉식이 예명이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배신감을 느끼시더라”면서 웃었고, 김성균은 “또 하나 반전이 봉식이가 술을 못 마신다. 봉식이의 취향은 보람이라는 이름과 잘 어울린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현봉식은 밤 10시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임을 전했다. 현봉식은 “이렇게 생활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서 영화 ‘국제영화’ 촬영을 회상했다.
현봉식은 “영화 ‘국제영화’가 저의 생애 첫 촬영이었다. 그런데 상대역이 황정민 선배님이었고, 대사까지 있었다. 그 대사를 6개월동안 외웠는데 현장에서 대사가 바뀌면서 NG를 많이 냈다. 보름 정도 이불킥을 찼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 저의 생활패턴이 엉망이었다. ‘국제시장’ 첫 촬영 이후에 ‘내 생활패턴부터 촬영현장에 맞춰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전했고, 이에 김성균은 “이제는 봉식이가 현장에서 대사 NG를 안내기로 유명하다”고 칭찬했다.
특히 현봉식은 연기를 정식으로 배워본 적이 없다고. 현봉식은 “배우가 되기 전에 화물, 택배, 쌀 납품 등 다양한 일을 했다. 그러다 삼성 설치기사 연수를 받는데 CS 교육 중 고객응대 상황극을 하게 됐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진상 고객 역할이었는데, 보는 사람들도 너무 재밌어하고, 저도 재밌었다. 상황극 연기 후에 아쉬움이 남더라. ‘배우들은 이런 걸 하는구나.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