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인공지능(AI)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친 실적과 실적 전망 탓에 5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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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는 이날 2025 회계연도 4분기(4~6월) 실적 발표에서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 41센트, 매출 57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주당순이익 44센트, 매출 58억9000만 달러)를 모두 밑돈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지만,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급증했던 지난해에 비해 성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슈퍼마이크로는 2026 회계연도 1분기(7~9월)에 대해 주당순이익 40~52센트, 매출 60억~70억 달러를 제시했다.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주당순이익 59센트, 매출 66억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슈퍼마이크로는 2026 회계연도 전체 매출이 최소 3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LSEG 집계 기준 시장 전망치(299억4000만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슈퍼마이크로는 2023년부터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고성능 AI 서버 수요에 힘입어 급격한 성장을 이어왔으나, 최근 들어 성장세가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회사는 회계감사인 교체와 분기 실적 보고 지연 등으로 나스닥 상장 폐지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