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레전드 손흥민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 역사를 새로 쓰기 일보 직전이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LA FC는 손흥민을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영입한다”라고 보도했다.
2015년부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클럽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지난 5일 새로운 도전을 위해 출국했다. 현재 손흥민의 다음 행선지는 미국 MLS의 LA FC가 유력하다.
손흥민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LA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공항에는 손흥민을 만나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몰렸고, 손흥민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사진을 찍어주면서 팬서비스를 했다.
손흥민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손흥민의 LA FC 이적은 곧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적이 성사될 경우, 손흥민은 MLS 이적 역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매체는 “LA FC는 한국 스타 손흥민의 이적을 리그 최고 이적료로 마무리했다”라며 “손흥민은 앞으로 며칠 안에 LA FC에 입단할 예정이다. LA FC는 손흥민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약 2650만 달러(약 367억원)를 지불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기존 MLS 이적료 1위는 2025년 1월 애틀란타 유나이티드가 엠마누엘 라테 라스를 영입할 때 지불한 2200만 달러(약 305억원)이다.
LA FC가 리그 이적료 신기록을 쓰면서까지 손흥민을 데려오려는 것에 대해 언론은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다음으로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가 되었고, 꾸준히 우승 경쟁을 펼쳐 온 LA FC에 엄청난 재능을 더했다”라며 “그의 상업적 영향력 또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를 보기 위해 정기적으로 런던으로 날아갔다. 기자들은 손흥민을 취재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했다”라며 “이제 손흥민은 퓨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인구(32만 명)가 거주하는 LA에 머물게 됩니다. 한국을 제외하면 한인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라고 덧붙였다.
또 “손흥민의 LA FC 이적은 마치 메시 효과의 연장선처럼 느껴진다”라며 “MLS 팀들이 소속 구단과 리그를 더 넓은 팬층에게 알릴 수 있는 스타 선수들을 영입하려 하기 때문이다”라며 손흥민의 MLS 진출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마이애미 이적과 비교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메시는 지난해 여름부터 MLS에 진출해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고 있고, 메시의 존재로 인해 MLS의 인기는 크게 올랐다.
매체도 “메시는 MLS에 합류하면서 조르디 알바와 세르히오 부스케츠라는 두 명의 전 팀 동료를 데려왔다. 1년 후, 또 다른 친구이자 전 팀 동료인 루이스 수아레스가 마이애미로 이적했다”라며 “하지만 그 기세가 마이애미를 넘어 리그 전체로, 그리고 단순히 35세 이상 선수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퍼져나가는 것을 보는 것이 중요했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는 세 명의 유명 선수가 MLS 팀에 합류하거나 계약에 동의했다”라며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 메시의 월드컵 우승 동료인 로드리고 데 폴은 마이애미에서 막 영입됐다. 그리고 이제 손흥민은 MLS 최대 서부 해안 시장에서 핵심 선수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LA FC에서 손흥민의 영입은 로스터 구성의 다른 측면에서 꾸준히 좋은 성과를 보여 온 클럽이 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을 의미한다”라고 했다.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임박하면서 지난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는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이 됐다.
뉴캐슬전에 앞서 손흥민은 지난 2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올여름에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토트넘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퇴단은 큰 상실이지만, 그의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라며 손흥민의 퇴단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힌 후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선발로 출전해 65분을 소화했다. 그는 후반 20분 교체될 때 양 팀 선수들로부터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도 손흥민을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날 손흥민은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면서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마지막 경기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