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다비드 데 헤아가 올드 트래포드에 방문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사무국은 5일(한국시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골키퍼 데 헤아가 이번주 토요일 피오렌티나와 함께 올드 트래포드를 찾는다. 그가 2년 전 맨유를 떠난 이후 ‘꿈의 극장’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알렸다.
1990년생인 데 헤아는 맨유 역사상 탑3 안에 드는 골키퍼다. 맨유와의 첫 시작은 2011년이었다. 당시 맨유는 에드윈 반 데 사르가 은퇴를 선언함에 따라 후계자를 찾고 있었다. 이에 구단 스카우터의 눈에 들어온 선수가 바로 데 헤아였다.
첫 시즌은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기본적으로 영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수비진들과의 합이 잘 맞지 않았고, 공중볼 처리와 경험 미숙함이 너무나도 잘 드러났다. 그럼에도 구단은 묵묵히 데 헤아를 믿어줬다. 이후 데 헤아는 구단의 기대에 부응했다. 매 시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핵심 넘버원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데 헤아의 맨유 통산 기록은 545경기 590실점 190클린시트. 이후 2022-23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며 팀을 떠났다. 애당초 구단은 데 헤아와 재계약을 체결할 생각이 없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과거 아약스에서 합을 맞춰본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함에 따라 이별은 불가피했다.
이후 새 팀을 찾느라 오랜 시간이 걸렸다. 2023-24시즌 내내 팀을 찾지 못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세리에A 피오렌티나에 합류했다. 클래스는 변함이 없었다. 입단 동시에 주전을 차지하며 맹활약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년 만에 다시 맨유의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번 주말, 데 헤아는 2년 만에 올드 트래포드로 복귀한다. 이번 복귀는 맨유와 피오렌티나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이루어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데 헤아 역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복귀 소감을 전했다. 그는 “유나이티드 로드, 토요일에 보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 헤아의 친정팀 사랑은 변함이 없다. 최근 이탈리아 ‘크로나케’와의 인터뷰에서도 “맨유는 내 인생 대부분을 보낸 팀이고, 나를 성장시켜준 곳이다. 다른 잉글랜드 팀에서 뛰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라며 애정을 과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