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하이브가 오늘(6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K팝 대표 기업이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만큼 이번 성적표에 업계와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된다.
|
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브의 2분기 연결 기준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매출 7151억 원, 영업이익은 676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6%, 영업이익은 32.8%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880억 원)에는 못 미칠 전망이다.
실적 하락 요인으로는 당초 예상보다 부진한 앨범 판매량, 일본 신인 보이그룹 아오엔(aoen) 데뷔 비용, 라틴 신인 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비, 세븐틴 10주년 ‘비-데이 파티’(B-DAY PARTY) 행사비 등이 꼽힌다.
김유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세븐틴,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진 등 주요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의 앨범 발매와 제이홉, 진,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의 월드투어 효과로 약 970만 장의 앨범 판매, 109만 명의 모객 실적이 반영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신인 데뷔 비용 등 약 200억 원이 추가 반영돼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하이브의 외형 성장세는 여전히 견고하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글로벌 투어가 연이어 진행되면서 공연 수익과 MD(머천다이즈)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공연 연계 MD뿐 아니라 캐릭터 기반 굿즈 판매도 호조세를 보이며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전역 이후 팬덤 플랫폼 위버스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6월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디지털 멤버십 구독도 확대됐다. 이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이 구체적인 지표로 드러난 결과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 3분기 데뷔가 예정되어있는 빅히트 뮤직의 신인 보이그룹과 엔하이픈, 보이넥스트도어 등 차세대 핵심 IP로 분류되는 아티스트들의 성장도 기대된다”며 “국내에서는 다소 지표가 떨어지나 미주 공연 전석 매진, 도쿄돔 2회 추가 등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 르세라핌도 실적에 기여하는 바는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