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 10K+문현빈 10호포’ 승리만 하면 완벽했는데…’2위 추락’ 한화, 1패 이상의 충격적인 역전패 [대전 현장]

‘문동주 10K+문현빈 10호포’ 승리만 하면 완벽했는데…’2위 추락’ 한화, 1패 이상의 충격적인 역전패 [대전 현장]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게 ‘문문즈’ 문동주와 문현빈의 활약에도 역전패를 당하며 단독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5 역전패를 당했다. 2연패에 빠진 한화는 시즌 전적 59승39패3무(승률 0.602)가 됐고, 두산 베어스를 4-2로 꺾으며 7연승을 달린 엘지 트윈스(62승40패2무·승률 0.608)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당초 2일 광주 KIA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2일과 3일 경기가 잇따라 취소되며 7월 27일 대전 SSG전 후 9일 만에 선발 등판한 문동주는 7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0K는 문동주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2024년 8월 20일 청주 NC전 9K가 종전 최다였다.

문동주는 이정훈과의 승부에서 올 시즌 최고 구속을 마크하기도 했다.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던진 4구 직구가 구단 트랙맨 시스템 기준 160.7km/h를 기록, 전광판에 161km/h가 찍혔다. 문동주의 160km/h 이상 구속을 찍은 건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 160.9km/h로, 신구장에서는 처음으로 160km/h 이상을 던졌다.

한화는 평균자책점과 다승, 탈삼진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외인 에이스’ 코디 폰세를 내세워 주 2회 등판을 시킬 수 있음에도 폰세를 관리하기 위해 문동주를 먼저 투입시켰는데, 이날 문동주는 마치 폰세가 된 것처럼 빠른 공과 변화구를 적재적소에 구사하며 KT 타선을 잠재웠다.

타선 지원이 없었던 것만 아쉬웠다. KT 선발 패트릭 머피를 만난 한화는 안타는 많이 치고 나갔지만 좀처럼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타구는 잘 뻗었지만 대부분 뜬공으로 잡혔다. 5회말이 되어서야 노시환의 좌전 2루타, 채은성의 적시타에 한 점을 만들었다.

1점의 살얼음판 리드를 잡고 있던 한화는 7회말 문현빈의 홈런으로 점수를 벌렸다. 문현빈은 손동현에 이어 나온 이상동 상대, 2사 주자 없는 상황 볼카운트 1-1에서 3구 145km/h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점수는 2-0. 

문현빈의 시즌 10호 홈런으로, 문현빈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만드는 아치였다. 문현빈은 데뷔 시즌이었던 2023년, 그리고 2024년 5홈런을 기록했다. 1점 차로 승부가 팽팽했던 만큼, 점수를 벌리는 귀중한 홈런이기도 했다.

그런데 문동주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가자마자 점수가 뒤집혔다. 아웃카운트 6개만 남은 상황이었는데, 믿었던 한승혁이 황재균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장진혁에게 볼넷, 대타 강현우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밖에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마무리 김서현에게 넘겼다.

김서현마저 이정훈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실점하며 문동주의 승리요건이 날아갔다. 안현민에게도 몸에 맞는 공으로 흔들린 김서현은 이후 강백호에게 몬스터월을 직격하는 싹쓸이 안타를 맞으면서 교체됐다. 이후 김범수와 주현상, 조동욱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으나 이렇다 할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패배, 1위 자리를 다시 LG에게 넘겼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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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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