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기 업체 고프로와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 주가가 장중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제2의 게임스톱이 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CNBC에 따르면 2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고프로 주가는 전장 대비 12.41% 상승 마감했다.
고프로 주가는 이날 장 초반 무려 73% 폭등했지만, 이후 하락과 반등을 반복하며 상승분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주가 상승률만 보면 상당하지만, 마감가는 주당 1.54달러다. 지난 21일까지만 해도 주당 1달러도 안 되는 소위 ‘동전주’였다.
도넛 프랜차이즈 크리스피크림 주가도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날 NYSE에서 크리스피크림 주가는 장 초반 39% 급등했다.
크리스피크림 역시 초반 상승률을 버티지 못하고 하락과 반등을 지속하다 전날 대비 4.6% 상승한 주당 4.32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두 기업의 ‘주가 널뛰기’를 초래한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토론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로 보인다.
해당 게시판에 고프로와 크리스피크림 주식을 언급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는 것이다.
크리스피크림을 언급한 한 게시물에는 ‘욜로 디넛(YOLO DNUT)’이라는 문구가 담겼는데, ‘인생은 오직 한 번뿐’ 이라는 의미의 욜로와 도넛의 약자를 합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판에서 욜로는 ‘고위험 올인’ 트레이딩 전략을 지칭한다고 CNBC는 설명했다.
월스트리트베츠는 2021년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에서 중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게시판을 이용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기관 투자자들의 공매도에 맞서 게임스톱 주식을 대규모 매수하며 일부 헤지펀드가 손실을 입는 등 시장을 놀라게 한 사건이다.
CNBC는 “레딧에 집착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웨어러블 카메라 회사인 고프로와 도넛 업체인 크리스피크림을 표적으로 삼아 가격 변동을 초래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금융데이터 사이트 펙트셋을 인용, 이날 크리스피크림 주가 거래 중 28%가 공매도였고, 고프로의 경우 10% 상당이 공매도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