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틈만나면’에서 현봉식에 연기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나면’에서는 ‘틈 친구’로 배우 김성균과 현봉식이 출연해 대구를 찾아 ‘틈 주인’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날 유재석은 현봉식이 출연한 작품은 거의 다 봤다면서 팬심을 드러냈고, 현봉식은 “제가 출연한 작품이 거의 100개 정도 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현봉식은 “제가 아침형 인간이라 밤 10시에 자고, 새벽 5시에 일어난다. 밤 10시가 넘으면 꾸벅꾸벅 존다. 그런데 이렇게 생활을 하게 된 계기가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현봉식은 “저의 생애 첫 촬영이 영화 ‘국제시장’이었다. 생애 첫 촬영인데 상대역이 황성민 선배님이었고, 대사까지 있었다. 그 대사를 6개월동안 외우고 현장에 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현장에서 대본이 바뀌면서 대사 NG를 많이 냈다. 그러니까 현장에 있던 시장 상인들이 ‘배우가 대사를 왜 저렇게 못 외우냐. 내가 해도 너보다는 잘 하겠다’라고 하셨었다. 보름 정도 이불킥을 했었다”면서 웃었다.
현봉식은 “그 전에는 저의 생활 패턴이 엉망이었는데, 그 때 그 첫 촬영 이후에 ‘내 생활 패턴부터 촬영현장에 맞춰야겠다’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고, 이를 들은 김성균은 “봉식이가 이제는 현장에서 대사 NG 안내기로 유명하다”고 거들었다.
유연석 역시 “봉식이가 연기를 전혀 배운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했고, 현봉식은 “맞다. 저는 서른 살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그 전에는 화물, 택배, 쌀 납품 등 다양한 일을 했었다”고 했다.
유재석은 현봉식이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궁금해했고, 현봉식은 “설치기사 연수를 받는데, CS 교육 중 고객응대 상황극을 했었다. 제가 진상 고객 역할이었다. 연기를 하는데 너무 재밌었고, 보는 사람도 되게 좋아하더라. 그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는데 아쉽더라. ‘배우들은 행복하겠다’ 싶었다. 그래서 늦은 나이에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현봉식은 자신이 노안임을 인정하면서 “저는 나이를 먹는 것을 체감을 못 하겠다. 원래 늙어있었어서”라면서 웃었고, 현봉식과 84년생 동갑 친구인 유연석은 “봉식이는 젊어질 날만 남았다”면서 장난을 쳤다. 유재석도 “봉식이는 이제 자신의 나이를 찾았다”고 거들어 웃음을 줬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