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신태용 감독 선임…선수단과 상견례 후 팀 훈련 시작, 강등권 추락과 반등의 기로에

울산, 신태용 감독 선임…선수단과 상견례 후 팀 훈련 시작, 강등권 추락과 반등의 기로에

울산은 5일 신태용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에는 선수단과의 상견례를 한 뒤 곧장 팀 훈련에 돌입하며 닻을 올렸다. 신 감독은 “지금의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거라 확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제공|울산 HD

울산 HD가 신태용 감독(55)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반등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울산은 5일 신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오후 신 감독은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뒤 곧장 팀 훈련을 함께했다. 신 감독의 울산 데뷔전은 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제주 SK와 K리그1 25라운드 홈경기가 될 전망이다.

울산은 최근 심각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5월 24일 김천 상무전(3-2 승)을 끝으로 리그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에 빠졌으며, 현재 리그 순위는 7위(8승7무9패·승점 31)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10위 수원FC(7승7무10패·승점 28)와의 격차도 승점 3으로 좁혀진 상황이다. 결국 울산은 1일 김판곤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신 감독은 K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출신 지도자다. 현역 시절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405경기 출전해 102골·69도움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도자로 변신한 이후 2010년 성남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18러시아월드컵에서는 국가대표팀을 지휘하며 조별리그에서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꺾는 ‘카잔의 기적’을 일궈냈다.

신 감독은 “처음 울산의 제안을 받고 행복하면서도 부담이 됐다”며 “울산은 K리그의 강호다. 지금의 힘든 시기를 극복하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울산은 신 감독 체제에 맞춰 코칭스태프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김동기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장, 오산고 코치였던 고요한,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용대가 ‘신태용호’에 합류할 것이 유력하며, 기존 코칭스태프 중에서는 박주영 코치만이 자리를 유지한다. 조광수 수석코치를 포함한 6명은 팀을 떠나면서 벤치에도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신 감독 체제에서 울산이 부진을 끊고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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