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축구의 미래로 평가받는 양민혁(19·토트넘)이 2025~2026시즌을 위해 영국으로 떠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양민혁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향했다.
양민혁은 지난해 겨울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에서 보인 활약을 인정받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영국 1부 무대의 벽은 높았고, 적응을 위해 곧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 이적했다. 14경기 출전 2골 1도움.
성공적인 임대 기간이 종료된 이후 토트넘에 합류해 2025~2026시즌 대비 프리시즌을 소화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EPL)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후반 41분에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되며 국내 축구 팬들에게 ‘토트넘맨’ 양민혁을 선보이기도 했다.
토트넘은 뉴캐슬전 이후 곧장 인천공항으로 향했고, 4일 새벽 런던으로 떠났다.
그런데 동행했던 양민혁이 선수단과 함께 떠나지 않고 공항에 남은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양민혁이 여권을 잃어버려 출국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선수는 구단의 배려로 가족들과 하루 더 시간을 보낸 거로 전해졌다.
손흥민(33)이 지난 2015년부터 이어온 토트넘과의 동행을 마무리한 가운데, 양민혁이 그 계보를 이을 거란 기대가 따른다.
양민혁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랜만에 한국에서 팬분들을 뵙고 경기를 뛰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었다”며 “그리고 대표팀에서부터 토트넘에서의 마지막까지 잘 챙겨주신 (손)흥민이형에게 감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릴 적부터 존경해 왔던 형과 함께 뛸 수 있었던 건 모든 순간이 나에게 배움이었고, 영감이었다”며 “앞으로도 형처럼 진심으로 축구하고, 팀을 사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장 등번호 7번을 이어받아 토트넘의 주전으로 활약하기보다는, 한 번 더 임대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양민혁에게도 임대로 출전 기회를 확보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또 내년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위해서도 양민혁에겐 실전 감각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