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복귀를 노리던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토종 에이스 안우진이 불의의 부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키움은 5일 “투수 안우진이 오른쪽 어깨 인대 손상으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안우진은 지난 2일 휴일을 맞아 키움의 2군 구장인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진행한 자체 청백전에 참여했다.
당시 안우진은 1이닝 동안 공 10개를 던져 3타자를 상대해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7㎞를 찍었으며,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위력투를 선보였다.
투구 및 보강 운동 과정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으나, 안우진은 청백전 종료 후 진행된 추가 훈련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입었다.
이후 안우진은 2일부터 5일까지 총 세 차례에 걸친 정밀 검진을 받았고, 오른쪽 견봉 쇄골 관절의 인대 손상이 확인됨에 따라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구단과 안우진은 국내 병원은 물론 지난 2023년 팔꿈치 내측측부 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던 미국 켈란-조브 클리닉 등을 수술 병원 후보로 검토 중이다.
수술 후 재활까지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안우진은 2026시즌 중반 무렵 팀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구단은 이번 부상 발생 경위도 면밀히 조사했다.
다수의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당시 파트 코치는 자체 청백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경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패한 팀에 추가 훈련(펑고)을 지시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결국 안우진 속한 팀은 경기에서 패했고, 안우진은 부상 등을 우려해 추가 훈련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패배 팀 전체가 참여하는 분위기 속에서 코치의 권유로 훈련에 동참하던 중 부상을 입었다.
구단은 “비록 추가 펑고 훈련의 강도가 높지 않았고,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이번 안우진의 부상이 선수단 안전 관리 소홀로 발생한 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해당 코치 역시 부상 이후 안우진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책임감을 느껴 구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안우진은 복무 기간 중에도 향후 팀에 도움이 되고자 자체 훈련을 성실히 이어가며 컨디션 관리에 힘써 왔다.
그는 오는 9월17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기량을 끌어올리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불의의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지고 말았다.
구단은 “안우진의 빠른 회복을 위해 재활 과정 동안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며, 동시에 훈련 과정에서의 부상 방지와 선수들의 안전 관리에 더욱 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