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5일 DB하이텍(000990)에 대해 중국의 반도체 자립 움직임에 대한 수혜가 중장기적으로 유효한 성장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5만 4000원을 유지했다.
임소정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향후 갈륨나이트라이드(GaN) 및 실리콘카바이드(SiC) 시장에서 기회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중 갈등 여파로 중국이 반도체 자립에 속도를 내면서 DB하이텍에 반도체 생산을 맡기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이다.
DB하이텍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감소한 337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5% 증가한 739억원을 기록했다.
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이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치 평균)를 7% 가까이 상회했다”며 “가동률은 기존 추정치대로 90% 후반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평균판매가격(ASP)의 지속 하락과 환영향으로 이익단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 1조 3120억원, 영업이익 3027억원으로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임 연구원은 “경쟁사의 중국 시장 내 비중 감소로 고객사 물량 이동 흐름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고객사들도 낮은 재고 수준을 전망하며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기여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DB월드의 DB메탈 합병으로 하반기부터 이익단 성장을 제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팹리스 사업부도 경쟁 강화에 따른 판가 인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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