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배우 송영규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과거 그가 아파트에서 반지하 빌라로 이사를 했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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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는 지난 2020년 tvN 예능 프로그램인 ‘신박한 정리’에 출연해 “전에는 더 넓은 아파트에서 11년을 거주했지만 큰딸이 유학 생활을 하고 둘째도 고등학생이라 경제적인 것도 있어 (작은 집으로) 이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첫째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고 둘째는 뮤지컬 전공이라 예고에 들어갔다”면서 “유학비 부담이 너무 큰데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하고 잘하고 있어서 말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송영규는 딸들에 “그래 가라. 아빠가 열심히 뒷바라지해볼게”라고 했다고. 그는 “유학비나 둘째를 충분히 지원하기 위해 살림을 줄일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고 그의 아내도 “좋은 집에 있는 것보다 아이들 꿈이 우선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송영규는 전날인 4일 용인시 처인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송영규는 지난달 말 음주음전 혐의로 조사를 받은 뒤 쏟아지는 악플과 비난에 고통스러움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송영규가 출연하던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SBS 금토드라마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 등 작품에서는 출연분 편집 소식이 들렸고,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에서는 하차했다.
한편, 국내 높은 사교육비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통계청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 자녀가 있는 30세 이상 가구주의 60.9%는 ‘자녀 교육비가 가정 경제에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가장 부담되는 자녀 교육비 항목으로는 과외와 학원비 등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인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초중고 연령의 자녀를 키우는 3040 세대가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가장 부담이된다고 했고, 대학생 연령의 자녀를 키우는 60대는 등록금같은 ‘학교납입금’을 1위로 꼽았다. 50대는 ‘학교 납입금 외 교육비’가 1위, ‘학교 납입금’이 2위였다.
하지만 자녀 교육비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지난해 29조2000억원으로 1년 만에 7.7%(2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2.3%)과 비교할 때 사교육비 증가율이 3배 이상 높은 셈이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13조2000억원, 중학교 7조8000억원, 고등학교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초등학교는 6.5%, 중학교 9.5%, 고등학교 7.9% 증가한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