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기후위기와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흐름 속에 서 있다. 인공지능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는 기존의 에너지 시스템을 압박하며 사회 전반에 새로운 도전과 과제를 안기고 있다.
이 책은 태양광·풍력·수소·원자력·SMR 등 주요 에너지원의 기술 변화와 장단점을 명확하게 정리한다. 글로벌 기업들이 추진하는 RE100과 CF100 전략을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분석하며 탄소국경세(CBAM) 등 국제 규제 속에서 기업이 선택해야 할 에너지 조달 방안을 제시한다. 또한 스마트그리드· ESS·마이크로그리드 등 차세대 전력 인프라의 핵심 역할을 설명하고 대한민국과 세계의 전력시장 구조 변화를 객관적으로 조망한다.
저자 이완근 신성이엔지 회장은 책을 통해 이러한 시대적 문제의식에 응답하고 있다. 저자는 태양광을 비롯한 재생에너지의 가치와 가능성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나아가 ESG 경영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길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책은 크게 ‘에너지 위기와 도전’, ‘태양광 에너지의 부상’, ‘RE100과 CF100’, ‘지속가능한 ESG 경영과 태양광’ 등 4개 장으로 구성됐다.
첫 장 ‘에너지 위기와 도전’에선 석탄·석유·천연가스와 같은 전통적인 화석연료부터 원자력·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태양광·풍력 등 차세대 에너지원에 이르기까지 각 에너지원의 특성과 장단점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 에너지원의 기술적·경제적 가능성을 이해하고 서로 다른 에너지원이 어떻게 상호보완 하며 탄소중립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지 짐작하게 된다.
‘태양광 에너지의 부상’과 ‘RE100과 CF100’에서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노력과 기업이 ESG 경영을 통해 무탄소 에너지 확대에 이바지할 구체적인 전략을 제안한다. 결국 에너지 전환은 환경운동가의 구호만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기업의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것이다.
기업의 지속 가능 경영과 ESG 등을 주제로 다수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번 책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이준희는 마지막 장 ‘지속가능한 ESG경영과 태양광’을 통해 오늘날 기술·경제·정책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에너지 전환의 현실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제시한다.
기후 변화로 인한 농산물 가격 폭등, AI와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급증하는 전력 수요, 각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석탄·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시도하는 노력을 담아 ‘에너지 문제’가 환경, 경제, 사회 구조 전반과 얼마나 긴밀히 연결돼 있는지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