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 이현정 기자) 경기도의 2026년도 본예산 40조 577억원이 26일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예산안은 경기 경제 회복과 도민 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고 편성됐으며, 민생·교통 분야와 복지 분야에 각각 8,730억원, 1조 3,787억원이 투입된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새해부터 일산대교 통행료가 승용차 기준 현행 1,200원에서 600원으로 50% 인하된다. 도는 일산대교 무료화 사업에 200억원을 확보해 고양·파주·김포시 주민의 통행료 부담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대중교통 지원에는 총 7,470억원이 투입된다. 버스 공공관리제에 4,769억원, 수도권 환승할인에 1,816억원을 편성하고 THE 경기패스와 똑버스(수요응답형 버스) 운영비도 반영했다.
물가 안정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서는 756억원이 배정됐다. 농수산물 할인쿠폰 180억원, 통큰 세일 100억원 등이다. 중소기업 경영 안정 지원금 204억원, 전세사기 피해 지원금 33억원도 포함됐다.
복지 분야에서는 극저신용자 금융 지원에 30억원을 신규 편성해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된 도민을 지원한다.
생애주기별 돌봄 예산으로는 9,862억원이 투입된다. 누리과정 지원 4,978억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497억원, 누구나 돌봄 50억원, 간병 SOS 프로젝트 21억원, 장애인 활동지원 급여 240억원, 경기도의료원 운영비 374억원 등이다.
미래 산업 육성에는 1,229억원이 배정됐다. 반도체·AI·로봇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 분야에 457억원, 바이오산업 육성에 70억원을 집중 투입한다.
기후 위기 대응 예산으로는 기후행동 기회소득 350억원, 기후보험 34억원이 편성됐다.
이 밖에 혈액검사·AI 기반 유방암 검진 60억원, 주 4.5일제 노동시간 단축 150억원, RE100 소득마을 프로젝트 128억원, 청소년 AI 성장 바우처 12억원 등 도민 삶의 질 향상 사업에 353억원이 투입된다.
지역개발 분야에는 6,471억원이 배정됐다. 도로·철도 등 핵심 인프라 구축에 1,476억원, 도시숲·도서관·주차장 등 생활 밀착형 시설 확충에 357억원, 북부 균형발전 사업에 4,638억원을 투자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의회와 협치를 통해 500억원 규모의 복지 예산을 복원해 중단 없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며 “노인복지관 40억원, 장애인 재활시설 68억원 등 필수 복지 서비스가 올해 수준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