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화제의 배우들을 대거 투입한 신작 드라마를 오늘(26일) 공개한다.
드라마 ‘캐셔로’에 출연한 배우 강한나 / 넷플릭스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의 정체는 손에 쥔 현금만큼 힘이 강해지는 초능력을 얻은 평범한 월급쟁이의 이야기를 그린 히어로물 ‘캐셔로’다. 결혼 자금과 신혼집 마련을 위해 악착같이 저축하던 구청 공무원이 돈을 쓰면 사라지는 기막힌 능력을 물려받으면서 벌어지는 생활밀착형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에는 최근 tvN ‘태풍상사’로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흥행 파워를 입증한 이준호가 주인공 강상웅 역으로 나선다. 그는 조직과 현실에 치이는 직장인에서 초능력자로 변하는 과정을 연기한다.
특히 지난 9월 종영한 tvN ‘폭군의 셰프’에서 연희군 이헌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 이채민이 빌런으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박성훈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급하게 투입됐지만 신예답지 않은 연기력으로 작품을 최종회 시청률 17.1%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캐셔로’에 출연한 배우 이채민 / 넷플릭스
이채민은 이번 작품에서 초능력자들을 쫓는 ‘범인회’ 회장의 막내아들 조나단 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조나단은 범인회의 새로운 후계자다. 조나단이 속해있는 범인회는 겉보기엔 일반 기업처럼 보이는 조직이지만, 능력을 통해 초능력자를 사냥하고 초능력을 빼앗는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빌런, 악역은 처음이다”라며 “사냥이라는 키워드에 포커스를 두고 연기하려고 했다. 목표물이 있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어서, 사냥하는 순간을 즐기려는 마음을 가지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조나단 캐릭터에 대해 타인을 위협할 때 일말의 감정도 느끼지 못하며, 원하는 것이면 물불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공개된 스틸에서 이채민은 수수한 옷차림으로 순해 보이지만 속마음을 읽기 어려운 표정을 지었고, 어딘가를 응시하는 장면에서는 강한 욕망이 드러나는 눈빛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캐셔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들 / 뉴스1
이채민은 ‘폭군의 셰프’ 종영 후 2개월여 만에 새 작품을 선보이는 것에 대해 “이렇게 또 빠른 시일에 다른 작품으로 시청자분들을 뵐 수 있음에 감사하고 있다. 오히려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어 기대가 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강한나도 범인회의 당당한 후계자 조안나로 분해 빌런으로 변신한다.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막대한 재력의 안하무인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이채민, 강한나 남매는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면서도 후계자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캐셔로’에서 빌런으로 변신한 배우 강한나 / 넷플릭스
이준호는 캐릭터에 대해 “비범함과는 거리가 먼 캐릭터”라며 “신혼집 마련을 위해 열심히 저축을 하며 살아가던 공무원이 손에 쥔 돈만큼 초능력을 쓸 수 있는 ‘웃픈’ 상황에 놓이게 된다. 끝까지 ‘짠내’가 난다”고 소개했다.
그는 초능력에 대한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실제로 같은 능력이 생긴다면 전 재산의 얼마까지 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전 솔직히 제 초능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원했던 초능력은 빵미의 초능력이었다. 조금만 움직이면 모든 게 움직이더라. ‘난 저러고 싶다’ 싶었다”며 “제가 먹는 걸 좋아한다. 아마 먹는 걸로 초능력을 쓸 수 있다면 전 재산을 쓸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캐셔로’ 주연 배우 이준호 / 넷플릭스
최근 공개된 스틸에는 상웅이 먼지투성이인 채로 현금을 손에 쥐고 다수와 맞서 싸우는 모습이 담겼다. 경제관념이 투철한 약혼녀 민숙(김혜준)은 돈이 사라지는 초능력에 걱정을 보인다. 결혼자금을 악착같이 모으던 두 사람이 돈이 술술 새는 능력 앞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도 상웅에게 세상을 구하자고 손을 내미는 대한초능력자협회 수장 변호인(김병철)과 초능력자 ‘빵미’ 방은미(김향기)의 모습도 공개돼 이어질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드라마 ‘캐셔로’ 스틸컷 / 넷플릭스
드라마 ‘대행사’, ‘으라차차 와이키키’ 등을 통해 감각적이고 위트 넘치는 연출을 선보인 이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총 8부작으로 구성됐으며 26일 오후 5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