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가 내년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출마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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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변호사는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애의 감상(感傷)에 빠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으나, 내가 살아온 삶을 반추해 보면 말 그대로 ‘더럽게 사나운 팔자’”라고 돌아봤다.
먼저 그는 1993년 법관 시절에 대해 “판사실에서 공공연하게 돈봉투가 오가는 광경을 목도하며 법관사회의 정풍을 주창한 일로 현행헌법에 법관재임명이 규정된 이래 첫 번째 대상이 되어 법관직에서 쫓겨났다”고 말했다.
이어 “간신히 몸을 추슬러 대학사회로 왔으나, 몸담은 로스쿨 제도가 결국은 사회적 사다리를 제거한 몹쓸 제도로 추락한 현실을 지적해 다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면서 “20년 일하던 교수직에서 명예퇴직하고 변호사 간판을 걸었는데, 2019년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해 소위 ‘조국사태’의 문을 열었고, 그쪽 진영에서의 집요하고도 비열한 공격을 장기간 감내해야했다. 아내는 이때 공황장애를 일으켜 쓰러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집단 혹은 조직에 맞서는 행위가 한국 사회에서 그 개인에게 얼마나 파멸적인 결과로 이어지는지 알만한 사람은 안다. 나는 그것을 무려 세 번이나 시도했다”며 “비현실적이고 허황적인 삶을 살아온 내게서 우리 사회의 지도자가 되기 위한 ‘고난의 서사’의 성숙으로 읽은 분들이 있는 모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어느 직책에 출마해달라는 진지한 요청을 받았다”며 “처음에는 일언지하에 거절했지만 그쪽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지방선거에서 여권이 다시 압승하면 어마어마한 사회적 퇴행의 쓰나미가 몰려올 것을 생각하면 고민이 깊어진다”고 출마 여부에 대한 고민을 나타냈다.
신 변호사는 이 글에서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한 정당이나 직책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후 그는 한 매체를 통해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교육감 출마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누가 이를 제안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신 변호사는 지난 8월 윤 전 대통령이 구속된 뒤 구치소 내 풍경을 전하며 독방에 수감돼 있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압을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지난 8월 윤 전 대통령을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에 비유하며 “안 의사는 히로부미를 격살한 뒤 현장에서 체포돼 특수감방 제22호에 갇혔다. 감방은 어림잡아 대여섯 평 정도 되는 것 같았다”며 “반면 윤 전 대통령은 두 평도 안 되는 좁은 독방에 갇혀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의사의 수감생활과 큰 격차를 보인다”며 “안 의사와 윤 전 대통령 두 분 다 정치범이지만, 정치범을 대하는 자세가 야만적인 군국주의 일본과 민주주의 시대라고 하는 이재명 정부가 역으로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높은 수준의 교양, 타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 꼿꼿하고 맑은 인품”이라면서 “일부 사람들이 세상의 조류에 편승해 막연하게 그를 ‘광인’ 취급하는 것”이라며 옹호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