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 울 & 캐시미어 폴로 스웨터 가격 미정 자크뮈스. 체크 셔츠 가격 미정 프라다. 그레이 크루넥 톱 가격 미정 존 바바토스.
겨울이 깊어지면 갑자기 색깔이 분명한 옷이 입고 싶어진다. 회색 날씨 탓에 기운이 빠지는데, 그럴 때 쉽게 기분을 전환해주는 게 선명한 색의 옷이라서. 예를 들면 탐스러운 자크뮈스의 레드 스웨터처럼 말이다. 다만 올겨울엔 입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무턱대고 많이 쌓기보다 ‘보일 만큼만’ 남기는 건데, 얇은 이너를 두세 겹 입되 살짝 보이게 연출하고, 셔츠 소매는 무심하게 접어 올리거나 칼라 한쪽만 니트 밖으로 빼낸다. 조금씩 남긴 색과 패턴이 모여 만든 완성도, 간격이 만드는 레이어링이다. 사소한 디테일이지만 입은 사람의 기분은 조용히 올라간다.